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의 대학생 딸 유담(24)씨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 남성이 3급 정신장애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마포경찰서는 5일 유담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이모(30)씨를 불구속 입건했으며, 조사 과정에서 본인과 부모 진술 등을 통해 유병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전날 오후 4시쯤 서울 마포구 홍익대 부근 유세현장에서 유담씨와 사진을 찍으며 어깨에 팔을 두르고 얼굴을 바짝 붙인 채 유담씨 얼굴을 향해 혀를 내밀었다. 이씨의 행동은 현장 스태프에 의해 바로 제지당했다. 그러나 당시 이씨의 문제 행동을 담은 영상은 인터넷으로 퍼졌고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했다"며 큰 비판이 일었다.
이씨는 경찰에서 "혼자 홍대에 갔다가 우연히 선거유세 현장을 구경하게 돼 사진을 찍었는데 장난을 치기 위해 혀를 내밀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정신장애 3급에 무직이다. 성추행 등 동종 전과는 없다. 이씨는 극우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 회원으로 알려졌지만, 그는 경찰 조사에서 "일베에 가입한 적도, 글과 사진을 올린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경찰은 일베에 오른 관련 사진 게시자와 아이디 등 신원 확인을 위해 검찰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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