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교수야, 돈 좀 빌려줘" 여대생들에게 교재비 빌려 가로챈 50대 구속

대구 중부경찰서는 28일 대학교수를 사칭해 여대생들에게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A씨(56)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5년 2월부터 최근까지 대구지하철 반월당역 등지에서 자신이 교수라며 여대생들에게 접근해 “교재를 사야하는데 수표밖에 없으니 돈을 빌려주면 곧 갚겠다”고 속여 돈을 빌리는 수법으로 여대생 11명에게 1인당 2만원에서 최대 58만원까지 모두 2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정장을 입고 큰 가방을 들고 다니며 교수인 것처럼 접근했고 돈을 빌린 뒤 학생들에게 엉뚱한 연락처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에게 피해를 입은 학생들이 더 있는지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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