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재우 춘천MBC 사장이 파업 중인 노조 조합원들을 향해 혀를 내미는 등 조롱을 보내 논란이 되고 있다.
26일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송 사장은 이날 오전 11시50분께 외출을 위해 회사 관용차를 타면서 조합원들을 향해 혀를 내밀고 고개를 흔들었다. 노조가 자신의 퇴진을 요구하는 피케팅 시위를 벌이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황당한 송 사장의 행동은 미디어오늘이 공개한 영상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점심식사를 위해 외출하던 송 사장은 조합원들을 향해 두 차례 혀를 길게 내민 뒤 차량에 올랐다.
송 사장은 처음에는 “조합원에게 ‘메롱'한 적이 없다. 고개를 흔들고 그냥 나왔다”며 부인했다. 그러나 ‘사진에도 찍혔다'고 재차 묻자 “짜증 나서 그랬지 조합원을 조롱할 생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춘천MBC노사는 임금교섭을 하던 중 지난 13일 사측이 최헌영 지부장에게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내리면서 파국으로 치달았다. 조합원들은 지부장 중징계에 항의해 이날 파업에 돌입했다.
송 사장은 지난 1월 노조 지부장을 향해 ‘청개구리 같은 존재’ 조합원들에겐 ‘홍위병’이라는 등의 노조 혐오 발언을 반복해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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