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인천에서 집단죽음을 선택할까

인천 섬지역 펜션에서 집단으로 자살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8분쯤 강화군의 한 펜션에서 A씨(41) 등 남성 3명과 여성 1명이 방 안에서 숨져 있는 것을 펜션 주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자는 “문을 두드려도 열지 않아서 소방서에 신고해 문을 강제로 열어보니 투숙객들이 모두 쓰러진채 죽어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펜션 내 화덕에서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발견됐으나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은 없었다. 

A씨 등은 이달 22일 오후 6시쯤 이 펜션을 찾아 함께 투숙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 등의 몸에 외상이 없는 점으로 미뤄 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어떻게 만나 죽음에 이르었지는지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오후 6시24분쯤 인천 중구 영종도의 한 펜션에서 40대 여성 A씨(46)와 B씨(41) 등 여성 2명과 20대 남성 C씨(24) 등 3명이 화덕에 연탄을 피우고 숨져 있는 것을 펜션 주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은 지난 22일 함께 펜션에 투숙한 뒤 퇴실일인 25일에도 퇴실하지 않아 주인이 문을 뜯고 들어가 죽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은 미리 준비해간 화덕에 번개탄 2개와 연탄 2개를 피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것으로 미뤄 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사는 곳이 다른 이들이 동반자살을 위해 SNS를 통해 만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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