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비선진료 혐의로 기소된 김영재 원장의 부인 박채윤(48)씨가 박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털어놓으며 “박 전 대통령은 굉장히 외로워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예의와 의리를 지키려 비선진료 사실을 외부에 말하지 않았다고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김태업) 심리로 25일 열린 자신과 남편 김 원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박씨는 청와대에 14차례 들어가 박 전 대통령과 만난 사실을 인정했다. 변호인이 “박 전 대통령과 얼굴 흉터 등에 대해 상담했느냐”고 묻자 박씨는 “그렇다. 화장품이나 치약, 샴푸 등 일상용품도 보내줬다”고 했다.
박씨는 박 전 대통령 얼굴에 멍이 들거나 보톡스 시술 등으로 얼굴이 비대칭이 되면 박씨를 불렀다고 한다. 이럴 때 박씨는 박 전 대통령에게 간단한 시술을 해줬다고 증언했다.
박씨는 “주변에서 박 전 대통령을 잘 못 챙겨준다고 느꼈고, 대통령은 당시 굉장히 외로워했다”고 말했다. 또 “박 전 대통령과 침실에서 단 둘이 얘기하기도 했다”며 “대통령은 바깥 얘기를 듣고 싶어 했다”고도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이 부모님을 잃고 위가 안 좋아져 밥을 잘 먹지 못했다고 해 연민의 정을 느꼈다고도 했다.
박씨는 박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의혹’ 수사가 시작되자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에게 휴대전화를 버리라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박씨는 “(이 전 행정관이) 크게 문제 될 거라며 (박 전 대통령) 시술을 얘기하면 안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세월호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을 시술하지는 않았다면서 “(다른) 시술을 인정하면 세월호 참사 책임까지 지게 되고, 아이들이 상처받을까 우려했다”고 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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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채윤 "박근혜 전 대통령 외로워 해…의리 지키려 시술 사실 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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