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노무현 묘소 참배… 문재인 측 “정체성 분명히 하라”

Է:2017-04-22 18:19
:2017-04-2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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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2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방명록을 적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그동안 대립각을 세웠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 지지자까지 끌어안겠다는 ‘협치 행보’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22일 부산과 경남 창원 유세를 마치고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했다.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너럭바위 앞에서 묵념했다. 방명록에는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정의로운 나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안 후보의 봉하마을 방문은 지난해 5월 노 전 대통령의 7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뒤 처음이다. 당시 안 후보는 노 전 대통령과 문 후보 지지자들로부터 항의를 받았지만, 이날 방문에서 충돌이나 마찰은 없었다.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지는 못했다.

안 후보는 봉하마을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분열과 갈등, 분노의 시대를 접고 앞으로 함께 힘을 합해 우리 대한민국을 구하는 각오를 다졌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 측에서 제기된 ‘참배의 진정성’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2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적은 방명록. 뉴시스

문 후보 측 박광온 공보단장은 논평을 내고 “자유한국당, 바른정당과 손을 잡고 연일 색깔론을 펼쳤던 안 후보의 행보에 국민은 혼란스러워 한다”며 “한손에 색깔론을, 다른 손에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을 들었다. 양손에 떡을 든 모습이지만 빈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경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안 후보가 햇볕정책의 계승 여부, 개성공단에 관한 입장 등 남북 관계의 핵심적 사안을 아직 분명하게 답하지 않고 있다”며 “대북 강경 발언을 연일 쏟아내며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사실상 부정하고 있다. 어떤 것이 안 후보의 진짜 얼굴인지 스스로 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꼬집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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