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경찰서, 자인농협 권총강도 용의자 도주 경로 추적중

경북 경산경찰서는 20일 발생한 농협 권총강도 사건 용의자를 쫓았으나 21일 오전까지 검거하지 못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경산시 남산면 자인농협 하남지점 주변 폐쇄회로(CC)TV나 자동차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용의자 도주 경로를 찾고 있다.

용의자가 자동차가 아니라 자전거를 이용해 달아났기 때문에 인적사항을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 더구나 용의자가 총기를 갖고 있어 2차 범행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수배 전단을 배포한 데 이어 이날 오전부터 현장 주변 수색과 추적을 병행할 예정이다.

앞서 20일 오전 11시 56분쯤 경산시 남산면 자인농협 하남지점에서 한 복면강도가 침입, 직원 3명을 위협해 현금 약 20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그는 이 과정에서 권총으로 총알 1발을 발사했지만 다친 사람은 없다.

경찰은 농협 안에 있던 폐쇄회로(CC)TV에 찍힌 영상을 바탕으로 175∼180㎝ 키에 파란색 방한 마스크를 착용한 마른 체형의 용의자를 쫓고 있다.

한국어를 어눌하게 발음해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용의자는 챙 모자를 썼고 상·하의 등산복을 입었으며 검은색 천 가방을 소지했다.

경찰 관계자는 “CCTV 분석에 주력하고 동원 가능한 경찰력을 모두 투입해 조기에 검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산=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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