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하며 “미사일 실험을 매주, 매달, 매년 더 많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군사적 압박에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한 부상은 미국과의 ‘전면전(all-out war)’, 미국에 대한 ‘핵 선제타격(nuclear pre-emptive strike)’도 언급했다.
BBC는 평양에서 한성렬 부상을 인터뷰해 보도했다. 인터뷰 시점은 17일(한국시간)로 추정되며, 보도 시점은 18일 오전이었다.
한 부상은 “만약 미국이 군사행동을 취한다면 전면전이 될 것”이라며 “미국이 우리에 대해 군사공격을 계획한다면, 우리는 우리 방식의 핵 선제공격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핵무기가 미국의 군사행동 위협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주고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 국제사회의 압력 및 미국과의 군사적 긴장 고조에도 "매주, 매달, 매년 단위로 미사일 발사 실험을 더 많이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한 부상은 지난 14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언제든 핵실험이 가능하다"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때에 추가 핵실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있다.또 미국과의 장이 고조되면서 "한반도 정세가 악순환(vicious cycle)에 빠져들고 있다"면서 "문제를 만드는 건 북한이 아니라 미국과 트럼프"라고 비난했다.
한 부상의 BBC 인터뷰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서울을 방문한 시점에 이뤄졌다. 펜스 부통령이 서울에서 내놓은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에 맞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펜스 부통령은 17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면담 뒤 입장 발표를 통해 “시리아,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우리 행동을 통해 전 세계는 새로운 미국 대통령의 힘과 결의를 목도했다”며 “북한은 우리 대통령의 결의나 이 지역 미군의 힘을 시험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시험 및 추가 핵실험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상황에서 군사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행동을 취할 수 있음을 경고한 것이다. 펜스 부통령은 또 “우리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이 얼마 전 밝혔듯 어떠한 공격도 퇴치할 것이고 어떠한 재래식 무기, 핵무기 도전에도 압도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는 25일쯤 동해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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