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은 영적 차원, 한국교회는 북한 주민 사랑해야

Է:2017-04-17 19:47
:2017-04-1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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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은 영적 차원이며 한국교회는 성경의 원리에 따라 북한 주민에게 사랑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쏟아졌다. 성경을 믿는 기독교인이라면 당연한 말일 수도 있는 이 주장은, 그러나 남북관계의 단절과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 속에서는 쉽게 나오지 못했던 발언이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총회장 이종승 목사) 남북위원회(위원장 주도홍 교수)는 17일 서울 서초구 백석대학원 아트홀에서 ‘통일한국을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제2회 남북포럼을 개최하고 “한국교회는 구호와 이벤트로만 통일을 말하지 말고 한국 사회와 정부를 향해 목소리를 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제에는 기조강연에 윤영관 서울대 명예교수, 주제강연으로는 화종부(남서울교회), 백경삼(세계사랑교회) 목사가 ‘통일 한국을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과 ‘한반도 통일의 길 위에서 함께 걷는 교회’를 각각 발표했다. 윤 명예교수는 외교와 한국교회의 전략을, 화 목사는 성경적 관점을, 백 목사는 자신의 스토리를 중심으로 풀었다는 점에서 다채로운 제안이 나왔다.

윤 교수는 통일을 위해 한국 정부의 외교는 원심력이 약하게, 남북 사람들 간의 통합은 구심력을 강하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원심력이란 통일의 반대방향으로 작동한 거대한 국제정치의 힘을 말한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와 일본 등 주변 4개국으로 이들은 형식적으로는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지지하지만 내심으로는 분단 현상 유지를 선호한다. 따라서 한국 정부는 이러한 강대국들의 원심력을 약화시키는 외교를 꾸준히 펼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윤 교수는 한국 정부는 주변 4개국들로 하여금 한국의 통일이 자국 국익에 유리하다고 생각하여 한국과 협력하게 만드는 외교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교수는 통일의 또 하나의 축으로써 구심력, 즉 국제적 원심력을 압도할만한 우리 민족 내부의 힘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는 남북 간에 사람과 사람이 서로 응집하고 통합하는 방향으로 작동하는 힘을 키워가는 것이다.

그는 이 대목에서 남북한 간 사람 사이의 결합은 영적 차원의 문제라고 했다. 통일 문제는 물질적 관점으로는 풀 수 없다는 말이다. 윤 교수는 “나 먹고살기도 힘든데 무슨 통일이냐 라는 말 속에는 우리 시대의 영적 상태가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며 “체제와 이념이 다른 남북 주민들의 통합은 말씀, 특히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계명이 개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이어 “한국인들은 통일은 외치면서도 정작 북한 주민의 인간적 삶을 위해 지원하는 일에는 소극적”이라며 “한국의 쓰레기 처리비용은 과거 대북지원시 연간 대북 지원액의 3배에 달했다. 한국교회와 교인은 이웃사랑의 계명 실천 차원에서 북한주민과 탈북민 지원에 대해 강하게 발언해야 했다. 그러나 문제제기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2016년 이후 중단된 대북지원은 빨리 풀어야 한다”며 “의료보건이나 환경, 등 덜 민감한 분야에서의 협력은 계속해나가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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