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 투표할까, 인공지능에 물어보는 첫 선거

Է:2017-04-17 08:39
ϱ
ũ
국민일보 그래픽팀

제19대 대통령 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17일 시작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조기 대선이어서 국민의 정치 관심도는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어느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가?" 

실패한 정권을 보며 한 표의 소중함을 절감한 터라 이 고민은 어느 때보다 무겁고 깊다. "나와 맞는 후보는 누구일까?" "나의 정치 성향은 어떠한가?" 등 투표를 앞두고 고민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겠다며 인공지능과 빅데이터가 선거판에 끼어들었다.

나의 정치 성향을 분석하는 테스트와 대선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인공지능(AI) '대선봇', 나와 맞는 맞춤형 대통령을 찾도록 도와주는 '누드 대통령' 등 유권자의 판단을 돕는 온라인 서비스가 잇따라 공개됐다.

우리 일상에 성큼 다가온 인공지능은 대통령 탄핵 및 대선 정국과 맞물려 지난 대선 때보다 유권자와의 거리를 한층 좁혔다. 지난 대선에서 우편물,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선거 정보를 수동적으로 제공받았던 유권자들도 이번에는 직접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찾아나서는 능동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유권자가 '나에게 필요한 대통령'을 찾는 풍경. 한국인이 정치를 대하는 새로운 현상이 되고 있다.
중앙일보 초간단 정치성향 테스트 캡쳐

중앙미디어그룹은 초간단 정치 성향 테스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외교·복지·경제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룬 15개의 질문으로 자신의 정치 성향을 확인하는 서비스다. 중앙일보와 한국정치학회가 미국 노스웨스턴대 잰다 교수 방식을 변형해 개발했다. 2012년 19대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설문을 토대로 장훈 중앙대 정치학 교수의 자문을 받아 일부 문항을 수정했다.
카카오톡 대선봇 '로즈' 채팅창 캡쳐

대선을 앞두고 국민들은 후보의 공약을 세세하게 알고 싶어 한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은 대선봇 ‘로즈’를 통해 이런 궁금증 해소에 나섰다.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로 대선봇을 추가하면 후보별 공약, 투표소 확인, 지지율 등 대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대선봇 채팅 창에 '문재인 복지 공약’ '안철수 복지 공약’을 입력하면 '아빠 육아휴직 사용 의무화'(문재인), '배우자 출산휴가 3일에서 30일로 확대(안철수)’ 등 후보별 주요 공약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대선용 챗봇 ‘로즈’는 로보어드바이저 전문업체 파운트의 자회사 파운트AI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이용해 만들었다. 파운트AI의 독자적인 자연어 처리 기술과 머신러닝 기법이 적용됐다. 이용자의 질문에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 ‘로즈’가 대답한다.

지난주 베타서비스 중에는 어려운 질문에 “죄송합니다. 하루하루 발전하고 있답니다. 내일은 더 정확한 답변을 드릴게요” 등의 대답을 내놓았다. 이번 주부터 정식 서비스를 통해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기반의 당선 예측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나'와 맞는 대선 후보를 제공하는 서비스 '누드대통령' 캡쳐

'누드대통령'은 후보의 이름을 가린 뒤 각 후보가 내놓은 공약을 객관식으로 나열해 놓고 유권자에게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게 한다. 각 문항에서 마음에 드는 공약을 모두 선택하면 이를 종합해 '나와 가장 어울리는 후보'를 순위별로 보여준다. 오직 공약 만으로 후보를 선택하고 후보들의 공약을 분야별로 비교할 수 있다.

누드대통령은 피스컬노트 코리아가 직접 개발하고 운영하는 사이트다. 강윤모 한국 지사장은 "촉박하게 이뤄지는 대선에서 유권자들이 판단 기준을 찾는 데 어려움을 느낄 것 같아 시작한 일”이라며 “후보들의 공약과 정책을 보고 나에게 맞는 후보를 찾는 선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