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화는 많은 병의 직·간접적 발병 요인이다. 특히 척추처럼 물리적인 운동을 반복하는 신체 구조물은 노화로 인해 점점 약화되어 다양한 척추질환을 겪게 된다. 허리디스크 역시 대표적인 사례지만, 의외로 젊은 층에서 허리디스크를 앓는 환자들도 드물지 않다. 이유가 뭘까?
부산 세바른병원 황철윤 원장은 “허리디스크의 발병에 노화가 큰 역할을 하는 것은 맞지만, 바르지 못한 자세나 외상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앉은 자세가 바르지 못할 경우 척추에 부담을 줘 허리디스크 발병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자세는 허리디스크의 발병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 직장인이나 학생들은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보내는데, 이 때 자세가 나쁘면 척추에 가해지는 무게가 크게 늘어나면서 척추 및 디스크의 손상을 부채질 할 수 있다. 상체를 구부정하게 하고 앉거나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 의자 등받이에 지나치게 등을 기댄 자세가 여기에 포함된다.
따라서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라면 평소의 자세부터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앉을 때는 머리와 어깨, 등, 허리가 일직선이 되도록 반듯하게 앉아야 하는데, 이 때 가슴이 천장을 향하게 한다는 느낌으로 상체를 쭉 펴주면 도움이 된다.
물론 아무리 좋은 자세라도 긴 시간 유지하는 것은 좋지 않다. 일하는 도중 적어도 1시간에 한 번씩은 자세를 바꿔주고,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척추질환을 막고 허리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하지만 자세와 생활 습관을 교정한 후에도 허리의 통증이 계속된다면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설 때다. 허리디스크의 경우 최근에는 30분 가량 소요되는 비 수술 치료를 통해 통증을 없애고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추세다.
그 중 고주파 수핵감압술은 허리디스크에 특화된 비 수술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 황 원장은 “환자를 편안히 엎드리게 한 뒤, 옆구리를 통해 디스크 내부에 미세 카테터를 삽입한다. 이를 고주파 발생장치와 연결시켜 고주파 열을 쬐어주면 디스크의 부피가 줄어들면서 눌려있던 신경이 풀리고 자연스럽게 통증도 사라지게 된다”고 밝혔다.
비 수술 치료답게 전신마취가 아닌 부분마취 후 30분 정도면 치료가 완료된다. 따라서 마취를 꺼리는 고령의 환자나 당뇨, 고혈압을 앓는 환자들도 부담 없이 치료를 받아볼 수 있다. 또한 별도의 입원이 필요 없을 정도로 회복기간이 짧아, 시술 당일 일상생활로 신속하게 복귀하는 것도 가능하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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