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할린 동포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사진전 ‘귀환’이 오는 4월 22일 부산 40계단 문화관 전시실에서 개막돼 5월 13일까지 열린다.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부산해외동포문화·교육네트워크(부산동포넷), KIN(지구촌동포연대)이 공동 주관하는 전시회로 사할린 동포 2세인 새고려신문사 이예식 기자가 현지에서 촬영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KIN은 사할린 동포들을 국내에 널리 알리기 위해 찾아가는 전시회를 기획했다고 밝혔다.이 단체는 사할린과 일본 등에 거주하는 재외동포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지원하는 활동을 펼쳐온 시민단체다.
이번 전시는 2016년 눈빛출판사의 이예식 사진집 ‘귀환(возвращение)'과 김지연 작가의 ‘사할린의 한인들’ 출판기념 사진전 이후 작가와 출판사가 작품과 액자를 KIN에 기부한 것이 계기가 돼 추진됐다. KIN의 지난 1월 사할린 방문단에 동행했던 (사)부산민예총 회원들과 협의해 전시가 성사됐다.
오후 2시부터 열리는 개막행사에는 남산놀이마당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소리꾼 양일동의 민요, 하연화 경성대 겸임교수의 살풀이춤이 선을 보인다. 이어 장영식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의 사회로 작가와의 대화가 이어진다. 개막식에는 부산시 기장군에 영주귀국한 사할린동포 40명도 초청됐다.
KIN은 “이번 전시는 과거 사할린 동포들이 배를 타고 한반도를 떠났던 그 부산으로 ‘귀환’하는 것”이라며 “귀환의 당사자인 영주귀국 사할린 동포들도 함께 한다는 점에서 동포들에게는 위안이 되고 시민들에게는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사할린 동포들의 삶을 공감하고 소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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