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옥녀봉 산불 인근 야산으로 확산… 당국 일몰로 헬기 등 일단 철수

13일 오후 3시 50분께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옥녀봉(해발 710ｍ)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이날 밤 11시 30분 현재 인근 야산으로 번지고 있다. 그러나  불은 민가쪽으로는 번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옥녀봉에서 불이 나자 가평군과 소방당국은 소방헬기 7대와 군병력, 군청 산불진압대 등 800여명을 투입해 2시간 만인 오후 6시께 큰 불길을 잡았다.

그러나 임야 0.3㏊가량을 태운 불은 강풍을 타고 8부 능선에서 다시 살아나 인근 야산으로 번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방화선을 구축해 산불 확산을 막고 있지만 강한 바람 탓에 불길이 빠르게 번지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날이 어두워지자 소방헬기는 일단 철수해 인근 군부대에서 대기하고 있으며 진화 인력도 오후 9시께 현장에서 빠져나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헬기 등 장비와 인력을 다시 투입해 진화를 재개할 방침이다.

당국은 목격자가 군부대 사격장 인근에서 불이 시작됐다고 진술함에 따라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 중이다.

가평=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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