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언어 유창해져요” 복음 볼모지 일본에 국제 신앙스쿨

Է:2017-04-14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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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쿠에 ‘도쿄 와세다 인터내셔널 크리스천스쿨’… 내실 있는 학교 입소문

복음의 불모지에 가까운 일본 도쿄에서 성경적 가치관으로 아이들을 양육하는 국제학교가 있다. 세워진 지 1년2개월 밖에 안돼서 아직 규모는 작지만 ‘내실 있는 학교’라는 입소문이 조금씩 퍼지고 있다. 신주쿠구 다카다노바바의 조용한 주택가에 위치한 ‘도쿄 와세다 인터내셔널 크리스천스쿨’(WICS)이다.

지난해 한인 학생 12명으로 시작한 이 학교는 현재 학생 수가 20명으로 늘었다. 중국인(조선족) 5명과 일본인 2명, 러시아 학생 1명이 추가로 입학해 국적이 다양해졌다. 이들 대부분은 학교 홈페이지(www.wics.jp)를 보고 찾아왔다.

원어민 교사가 진행하는 수업

WICS는 초·중·고교 과정(총 12학년)을 망라하며 글로벌 크리스천 국제학교 연맹인 ACSI에 가입돼 있다. 이 학교는 4개 언어(영어·한국어·일본어·중국어)를 동시에 가르치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지난 12일 학교를 찾아갔을 때 교사들은 수업시간뿐 아니라 쉬는 시간에도 아이들에게 영어로 말했다. 이제 겨우 1년 영어를 배운 학생들은 선생님의 말을 거의 다 알아들었다. 이병미 교장은 “아직 대답은 일본어나 한국어가 많이 나오지만 1년만 더 지나면 아이들 입에서 자연스럽게 영어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영어에 가장 중점을 두지만 한국어와 일본어, 중국어도 일주일에 두 번씩 가르친다. 학생들이 12학년까지 마치고 졸업할 때면 4개 언어에 모두 유창해져 어떤 언어권이든 갈 수 있도록 하는 게 학교의 목표다.

언어 습득이 외적인 목표라면 내적인, 근본적인 교육 목표는 신앙인으로서의 성장이다. 크리스천이 아니어도 지원 가능하지만 주 1회 채플과 주 2회 성경공부를 하는 것에 동의해야 입학할 수 있다. 

채플시간에 학생들이 참여하는 모습.

이 교장은 “믿음이 없던 아이들도 시간이 지나면 예배에 잘 흡수된다”며 “교회에 가본 적이 없었던 한 5학년 학생은 처음에는 채플 시간에 어찌할 줄 몰라 몸을 꼬고 어색해했는데 지금은 앞에 나가 율동도 하고 매일 아침 큐티에도 진지하게 임한다”고 전했다. 채플을 담당하는 챈들러 임 교목은 “영적 황무지인 일본에 사는 아이들을 하나님 나라의 커다란 비전을 갖는 차세대 크리스천 리더로 양육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통 국제학교는 학비 부담이 클 것으로 여겨지는데 WICS는 합리적인 편이다. 초등학교 과정(1~5학년)은 월 7만엔(72만원), 중학교(6~8학년)는 월 9만엔이다. 연 300만엔 이상이 드는 일본 내 대형 국제학교에 비하면 3분의 1 정도밖에 안 된다. 학비 중 일정액은 매월 적립해 2년에 한번씩 유럽이나 미국 연수를 다녀오는 비용으로 쓸 예정이다.

12학년 전 과정을 마친 뒤에는 본인 희망에 따라 영어권이나 한·중·일 대학으로 진학할 수 있도록 각 지역 진학상담자도 확보돼 있다. 한국어와 일본어를 모두 자연스럽게 구사하는 7학년 재학생 제시카 서 양은 “영어와 수학이 가장 재미있다”며 “구체적인 장래 희망은 아직 없지만 미국 등 외국에 꼭 나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도쿄=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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