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10부 줄께” 동포여성들 속여 10억3000만원 가로챈 베트남 여성 구속 기소

한국으로 이주 온 동포 여성들에게 높은 이자를 주겠다고 속여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베트남 여성이 검찰에 구속 기소됐다.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은 13일 같은 국적 이주 여성 9명에게 총 10억3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고 달아난 혐의(사기)로 베트남 국적의 L씨(40)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L씨는 2014년 4월부터 지난 1월 17일까지 구례지역 베트남 결혼 이주여성 9명에게 “월10% 이상의 높은 이자로 고수익을 보장해 주겠다”고 속인 뒤 10억3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L씨는 빌린 돈의 일부를 베트남에 살고 있는 자신의 여동생에게 송금하는가 하면 생활비와 이자 지급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 중 일부는 대출을 받아 L씨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월 자녀를 데리고 베트남으로 출국한 L씨는 연락이 닿고 있던 남편의 설득으로 귀국하다가 공항에서 체포됐다.

순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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