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이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지사직을 내려놓고 선거를 도와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방자치단체장은 선거운동이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매일경제는 12일 민주당을 인용해 문 후보의 통합선거대책위원회에 들어간 옛 안희정 캠프 핵심 인사들이 안 지사에게 “지사직을 과감하게 던지고 문 후보를 도와주면 좋겠다”며 결단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 지사는 처음 완강히 거절했지만 지금은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고심 중이다. 안 지사가 결단을 내리게 되면 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후보 등록기간인 이번 주 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선 후유증으로 이탈했던 중도‧보수표를 민주당으로 끌어 올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각종 여론조사에서 기존 안희정 지사 지지층이 문 후보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쪽으로 옮겨간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본인의 대선도 아닌데 충남도민이 뽑아준 자리를 던지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지적이 많아 고심이 커진다. 자칫 ‘제2의 홍준표’라는 꼬리표가 붙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문 후보 측은 안 지사에게 선거대책위원장 자리 외에 차기 정부의 주요 정무직까지 보장하는 조건을 내걸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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