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속 60㎞인 서울 간선도로의 제한속도가 시속 50㎞로 낮아진다. 이면도로 등 생활권도로는 시속 30㎞ 이상 달릴 수 없게 된다. 서울시는 11일 교통사고 사망자를 절반으로 줄이기 위한 ‘안전속도 5030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서울에선 343명(잠정치)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서울시는 2021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를 180명 이하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제3차 서울시 교통안전 기본계획’을 13일 공고하고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사망자 감축 목표를 달성할 경우 서울의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난해 3.4명에서 2021년 1.8명으로 줄어든다.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는 서울이 전국(평균 9.1명)에서 가장 낮지만, 영국 런던(1.5명)이나 독일 베를린(1.4명)보다는 2배 이상 많다. 특히 10만명당 보행자 사망(2.13명)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14명)의 2배 수준이어서 보행자 사망 사고를 막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우선 경찰청, 국토교통부 등과 협의해 자동차전용도로를 제외한 간선도로의 제한속도를 현재 시속 60㎞에서 50㎞로, 이면도로 등 생활권도로는 시속 30㎞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제한속도를 시속 10㎞ 낮췄을 때 최대 67%의 교통사고가 감소한다는 해외 연구 결과 등을 토대로 이런 방향을 잡았다. 또 무단횡단을 막기 위해 올해 26곳을 비롯, 매년 20곳 이상씩 횡단보도를 새로 설치키로 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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