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안철수 딸 재산, 공개하겠다"…"전국에 문재인 공포증"

Է:2017-04-1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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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11일 라디오에 출연해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안철수 후보의 딸 재산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딸 재산 공개를) 법적으로 안해도 되는 거여서 안했다고 한다. 그러나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한 박 대표는 '딸 재산 공개'를 두 차례 언급하며 강조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도 "문재인 후보 아들의 취업 비리를 밝히라고 하십시오. 안철수 후보 딸의 재산은 요구를 하기 때문에 밝힙니다. 공개합니다"라고 거듭 말했다.

또 "전국 어디나 문재인 공포증이 있다" "안희정, 이재명 지지세력도 안철수 지지하면 적폐인가"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 되면 필요에 따라 민주당도 함께할 수 있다" "사드, 국가 간 이뤄진 협약은 대통령 바뀌어도 계속돼야 한다. 사드 반대 당론 수정할 것"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다음은 인터뷰 요지.

◇ 신율: 안철수 후보의 상승세,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 박지원: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촛불 민심이 이제 분노에서 불안을 거쳐서 통합의 나라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국민통합을 이루고 특히 미래로 나아가는 데 안철수 후보가 가장 적임자라고 하는 민심이 그를 발견하게 했습니다.

◇ 신율: 왜 안철수여야 하느냐? 답변해 주시죠.
◆ 박지원: 우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국민 통합이 필요합니다. 경제, 외교, 남북문제 등 산적한 현안이 있습니다. 청년 일자리 등 많은 민생 문제가 있습니다. 국민통합을 이루고 정치를 안정시켜서 민생으로 연결시키려면, 또 미래로 연결시키려면 그러한 식견과 특히 제4차 산업 혁명, 인공지능, 로봇, 이런 미래 산업에 대한 전문지식을 가진 대통령이 필요하기에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합니다. 과거를 청산하고 과거에 매이는 그런 후보가 아니고 미래를 보장하는 후보가 필요합니다.

◇ 신율: 일각에선 반문 정서의 혜택을 받고 있다고 얘기하는데 동의하십니까?
◆ 박지원: 그런 것도 부분적으로 있습니다. 지금 어디를 가나, 전국 어디에서 문재인은 안 된다, 문재인공포증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적폐 청산에 모든 키를 두고 있기 때문에 과거에 집착돼 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국민통합과 미래로 가려고 하는 국민의 마음을 역행하고 있어서 문재인은 안 된다의 정서가 안철수의 미래다, 하는 걸로 바뀌었습니다.

◇ 신율: 문재인 후보 측에선 지금 안철수 후보의 상승세에 대해서 극우 인사들이 전략적으로 홍준표가 아닌 안철수를 찍으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정권 교체가 아니라 정권 연장이다, 지금 이렇게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송영길 의원은 어제 렌트 대통령이라는 얘기까지 했습니다.
◆ 박지원: 그러한 발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문재인대세론이 꺾이고 저렇게 항상 국민을 자기를 지지하지 않는 세력은 적폐 세력으로 몰아버립니다. 우리 국민들은 노무현 대통령은 좋아하지만 노무현 정권은 싫어합니다. 왜냐면 국민을 꼭 분열시켜가지고, 자기 편, 남의 편, 이렇게 분열시켜가지고 혼란으로 몰아가거든요. 자기를 지지하지 않으면 적폐 세력이다, 그러면 안희정, 이재명 시장과 지금까지 경쟁했는데 그 지지 세력들이 상당수가 문재인을 지지하지 않고 안철수에게 넘어왔다면 거기도 적폐세력입니까?

◇ 신율: 그러면 국민의당이 만일 집권하게 되면 더불어민주당하고 연정이라든지 이런 건 없다고 봐도 되겠습니까?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에는 잘 아시다시피 비문 세력인 수십 명의 국회의원이 있습니다. 이분들도 몇 분은 저희들과 많은 얘기도 나누고 있지만 지금 현재 150석 이상을 가진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에 성공했습니까? 그러면 민주당의 119석은 과반수가 넘습니까? 오히려 40석을 가진 우리 국민의당은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더 협치를 잘할 겁니다. 그리고 우린 필요에 따라선 민주당과 함께 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갖습니다.

◇ 신율: 저기, 그런데요. 안철수 뒤에 박지원이 있고 안철수 찍으면 박지원이 상왕 된다. 상왕 되시면 기분이 어떠십니까? 하하, 이런 얘기 들으면 어떻게 들으세요?
◆ 박지원: 안철수 찍으면 상왕은 국민이 됩니다. 국민상왕시대가 됩니다. 그리고 저는 대통령을 모셔본 경험을 가졌습니다.

◇ 신율: 김대중 대통령이요.
◆ 박지원: 네, 저는 그리고 안철수 대통령 만들기를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혼신의 노력을 다 견뎌왔지만 저는 저를 잘 압니다. 그리고 제가 충분하게, 나이도 들어 있습니다. 그런 것은 저의 인격을 무시하고 모독하고 그러기 때문에 떨어지는 겁니다. 저는 대통령 후보가 아닙니다. 문재인이, 그 많은 친문 국회의원들을 가지고 그렇게 4년간 1등 하면서 대세론을 가지고 있다가 박지원 하나 못 당해내서 그런 표현을 하고 후보가 직접 안철수는 박지원의 아바타란 얘기를 할 정도로 궁색해졌고 그렇게 속 좁은, 그런 분은 대통령 자격이 없는 겁니다. 비난은 하더라도 제대로 된 비난을 해야지, 그리고 자기 눈의 대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에 티눈만 보려고 해선 안 됩니다.

◇ 신율: 안철수 후보도 검증을 견딜 수 없을 것이라고 송영길 의원이 그런 얘기를 했는데요. 지금 신천지, 조폭 동원, 그리고 딸 재산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이런 것들. 이런 것들이 네거티브로만 치부할 순 없다는 얘기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그래요, 사진 찍은 것이. 정치인들은 수많은 사람들하고 사진을 찍습니다. 많은 여성들도, 많은 남성들도. JC 회원들은 늘 까만 옷을 입고 그렇게 서 있어요. JC 회장이 발표했지 않습니까, 우리가 조폭이냐. 신천지, 민주당도 특정 종교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만 우리는 그런 사교에 대해선, 개인을 파괴하고 가정을 파괴하고 사회를 파괴하기 때문에 절대 반대합니다. 특히 저는 저희 친척 중에 딸 한 사람을 신천지에 잃어서 지금도 찾고 있습니다.

◇ 신율: 아, 그렇습니까?
◆ 박지원: 이런 걸 잘 알고 있고 안철수 후보도 잘 알고 있습니다. 자, 안철수 대표의 딸 재산 공개? 법적으로 안할 수 있어서 안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합니다.


◇ 신율: 할 거라고 보십니까?
◆ 박지원: 합니다. 그렇게 했을 때, 과연 그것이 어떻게 나타날 것인가. 그러면 왜 문재인 후보는 남의 딸 재산 공개 안한다고 야단을 치면서 자기 아들 취업 비리는 공개하지 않습니까? 요즘 공무원 시험 보려고 얼마나 많은 젊은 사람들이 고생하고 있습니까?

◇ 신율: 그리고 제가 이거 꼭 좀 여쭤보고 싶은 게 딱 하나 있는데요. 사드 관련 문제인데요. 지금 안철수 후보가 얘기하는 거 하고 당이 얘기하는 거 하고 다르거든요. 한반도 위기 상황에서 이 부분은 굉장히 부각될 것 같은데 어떻게 하실 예정이십니까?
◆ 박지원: 사드는 우리 당에서 당론으로 반대했습니다. 우리는 처음부터 사드 배치의 최 적지는 국회다, 우리나라의 영토와 예산이 들어가면 국회의 비준 동의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찬성하는 사람도 애국자고 반대하는 사람도 애국자라고 했습니다. 중국 경제 보복을 나가야 한다,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이제 모든 것이 현실로 나타나고 지금 현재는 사드를 가져다가 우리나라에 배치 중에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 안철수 후보가 국가 간에 이뤄진 협약은 대통령이 바뀌더라도 계속 돼야 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사드 반대 당론을 수정을 요구했습니다.


◇ 신율: 수정하실 겁니까?
◆ 박지원: 하겠습니다. 그래서 검토합니다.

◇ 신율: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지원: 네, 그리고요. 문재인 후보 아들의 취업 비리를 밝히라고 하십시오.
◇ 신율: 저한테 그런 힘이 있나요.
◆ 박지원: 안철수 후보 딸의 재산은 요구를 하기 때문에 밝힙니다. 공개합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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