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수감을 피하기 위해 병원 치료 중 도주한 ‘최규선 게이트’의 최규선씨가 경기 모처에 은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변호인을 통해 회사를 정리한 뒤 스스로 자수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YTN은 구속 집행 정지 기간이 연장되지 않아 도주한 최씨가 해외 도주가 아닌 경기도 북부 지역의 모처에서 은신하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씨는 자신의 변호인 등 주변 인물들을 통해 회사 관련 상황을 마무리 한 뒤 자수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의 변호인 측은 지난 7일 제3의 인물을 통해 조만간 자수하겠다는 의사를 회사 관계자와 자신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자신이 대표 이사로 있는 회사의 경영상태가 나빠진 것을 우려해 회사 지분 문제 등 내부 사안을 정리하기 위해 극단적 방법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지난해 사우디 왕가가 최대 주주로 오르는 등 해외 투자 유치에 성공해 화제를 모았다.
김대중 정부 시절 3남 홍걸씨와의 친분을 이용해 기업체 등으로부터 뒷돈을 받아 챙겨 파문을 일으킨 '최규선 게이트'의 장본인인 최씨는 지난 6일 녹내장 수술을 이유로 구속집행 정지 결정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도주했다.
앞서 최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회삿돈 430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됐다. 2심 진행 중 지난 1월 오른쪽 녹내장 수술을 해 구속집행 정지 결정을 받았고 이후 지난달까지 2차례 연장했다.
지난 4일 다시 연장 신청을 했지만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최씨는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 도주했고 검찰은 곧바로 지명수배를 내리며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엿새째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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