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안철수 두 대선후보 간 검증 공방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이는 안철수 후보의 외동딸 안설희씨다. '중학교 때 미국 유학을 갔다' '현재 미국 스탠퍼드대학에 조교로 재직한다' 등 단편적인 정보 외에는 베일에 싸여 있다. 그러나 안철수 후보는 안철수연구소 소장이던 20년 전, 딸과 함께 지상파 방송에 출연한 적이 있었다.
10일 영상포털사이트 유튜브에는 안철수 후보가 1998년 MBC 다큐멘터리 '성공시대'에 출연했던 영상 여러 개가 올라와 있다. 특히 이날 종일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안철수 후보의 딸 안설희씨가 출연한 영상에는 많은 네티즌이 댓글을 달기도 했다.
안철수 후보가 초등학생이던 안설희양과 함께 나온 영상은 두 편이다.
안철수 후보는 서울 문정동 자택에서 당시 10살인 딸 설희양과 비디오게임을 하고 만화책을 봤다. 안설희양은 게임을 하면서 "아빠 때문에 졌잖아"라고 투정부리기도 했다. 영상보러가기.


두 번째는 '밥당번'을 맡은 안철수 후보가 국수를 삶아 저녁을 준비하고, 아내 김미경 교수, 딸 안설희양과 식탁에 둘러앉아 식사하는 장면이다. 학교 놀이터로 보이는 곳에서 세 식구가 시소를 타는 장면도 나왔다. 영상보러가기.

문재인 후보 측은 10일 안철수 후보에게 딸 재산 공개 거부 등에 대해 "직접 해명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문 후보 측 윤관석 공보단장은 논평에서 "2013년까지 공개하던 유학생 딸 재산에 대해 법 개정안 발의 직전인 2014년 갑자기 공개 거부를 신청했다"며 "음서제 방지법은 편법을 숨기기 위한 알리바이용이었느냐"고 비꼬았다.
그는 "혹시 미혼 딸의 재산을 공개하는 데 말 못할 사정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자신의 딸 재산 공개는 거부하고 다른 사람에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으니 어떤 모습이 진짜 안 후보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같은 날 국민의당 김경진 수석대변인은 딸 논란과 관련해 "허위사실에 입각한 명예훼손에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후보의 딸 재산 공개는 없다'는 전날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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