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댄스가수의 족보를 만들 때 가장 많이 언급될 가수는 누구일까. 많은 이름이 거론되겠지만, 1980년대 가요계를 뒤흔든 박남정(51)과 김완선(48)을 빼놓을 순 없을 것이다. 화려한 퍼포먼스로 큰 인기를 모았던 두 가수가 올봄 새 음반을 들고 돌아온다.
김완선은 15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콘서트를 열고 가요계 컴백을 알린다. 공연기획사 스마프프로덕션은 “김완선이 댄싱퀸다운 강렬한 댄스와 함께 예상치 못한 ‘콜라보 무대’까지 선보일 것”이라며 “관객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하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공연보다 더 관심을 모으는 건 이틀 뒤인 17일 공개될 새 음반이다. 신보에는 신곡 ‘잇츠 유(It’s you)’와 김완선의 히트곡들이 담긴다. 음반명은 ‘원조’를 의미하는 ‘디 오리지널(The Original)’. 앨범은 총 3장의 CD로 구성되며, 30곡 넘는 노래가 담길 예정이다.
86년 1집 ‘오늘 밤’으로 데뷔한 김완선은 ‘나 홀로 뜰 앞에서’ ‘리듬 속의 그 춤을’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등을 히트시켰고, 최근에는 ‘불타는 청춘’(SBS)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박남정은 지난 5일 신곡 ‘멀리 가요’를 발표했다. 댄스곡이 아닌, 애잔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발라드곡이라는 게 특징이다. ‘고개만 끄덕이다가 두 손을 놓아줬을 뿐인데 아파오죠/ 이내 젖은 눈을 감아버렸죠’라는 노랫말로 시작되는 곡은 박남정 특유의 호소력 짙은 음색이 인상적이다. 그가 조만간 내놓을 새 음반에도 수록될 예정이다.
소속사 NJP엔터테인먼트는 신곡에 대해 “오랜 시간 동안 박남정을 잊지 않고 기억해준 팬들을 위한 선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박남정이 추후 발표할 새 음반을 통해 세대를 뛰어넘는 감동적인 음악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박남정은 최근 공개된 ‘멀리 가요’ 뮤직비디오 시나리오를 직접 쓰고 연출까지 도맡았다고 한다. 88년 1집 ‘아! 바람이여’로 데뷔한 박남정은 이듬해 ‘널 그리며’ ‘사랑의 불시착’ 등이 크게 히트하면서 톱스타로 발돋움했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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