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같은 당 이언주 의원의 탈당을 겨냥한 비판 글을 올려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5일 탈당을 선언하고 국민의당 입당을 예고했다.
정 전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종인씨가 탈당하고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이언주 의원 탈당소식도 들린다”고 운을 뗀 뒤 과거를 회상했다.
"유세차를 타고 손혜원 후보를 뽑아달라 마포를 누볐던 일, 전국을 돌며 목이 터져라 민주당 후보를 뽑아달라 외친 일" 등이 떠오른다던 정 전 의원은 "억울한 컷오프에도 당을 지켰고, 공천이 떨어진 사람이 공천 받은 사람들 지원유세를 하고 다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정당은 이익에 따라 이당 저당 옮기는 철새 도래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당을 흔들고 당 후보를 흔들기 시작했다. 나는 불의에 맞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키고 끝내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글과 함께 손편지와 눈가에 눈물이 고인 자신의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손편지에는 “우리당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제물이 되겠다”며 “국민만 보고 국민만 믿고 가겠다. 내가 어디에 있든 박근혜 정권의 폭정을 막고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다짐이 적혀 있다.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듯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고 설명한 정 전 의원은 “주인이 집을 나가면 되겠냐? 집 떠난 주인들은 속히 집으로 돌아와 달라”고 호소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