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인터뷰’에 대한 홍준표의 생각…“즐겁게 해주려고”

Է:2017-04-0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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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밤 JTBC 뉴스룸서 손석희 앵커와 설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오른쪽)가 지난 4일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에게 질문지를 보지 말라며 화면을 향해 손가락질하고 있다. JTBC 방송화면 촬영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와 설전을 벌인 ‘막장 인터뷰’에 대해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주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5일 부산 진구 삼광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손석희 박사를 생방송에서 한 번 재밌게 해주겠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했다”며 “신경전을 벌인 게 아니다. 손 박사와 나는 오랜 교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자들도 재미있었을 것이다. (인터뷰를) 딱딱하게 하는 것보다 그렇게(공격적으로) 하는 것이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주는 방법”이라며 “정치라는 것이 결국 국민들을 즐겁게 하는 것이다. 나는 어디에서도 격식을 따지지 않는다”고 했다.

홍 후보는 지난 4일 JTBC ‘뉴스룸’에서 손 앵커와 10분 동안 화상통화 형식으로 인터뷰하면서 공격적 발언을 쏟아냈다. 손 앵커가 건넨 다소 불편한 질문들에 엉뚱하게 대답하고 되받아쳤다.

홍 후보는 ‘스스로 부인하지만 사실상 친박계가 아니냐’는 취지로 물은 손 앵커의 질문에 “오랜만에 만나 좋은 이야기를 하지 뭘 자꾸 따지느냐. 작가가 써준 것을 읽지 말고 그냥 편하게 물으라”며 비아냥거렸다.

그는 이후부터 질문지에 없는 내용으로 인터뷰를 진행해 달라고 손 앵커에게 반복적으로 요구했다. 손 앵커가 “나에게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다시 질문지를 확인하자 홍 후보는 “그 밑에 보지 말고…”라며 손가락을 들어 화면을 가리키기도 했다. 생방송으로 TV화면을 보던 시청자에겐 삿대질이 됐다.

시청자들은 하루 지난 이날까지 홍 후보의 인터뷰 태도를 지적하면서 ‘막장 인터뷰’라고 조소했다. 일각에서는 홍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처럼 폭언으로 인지도를 쌓기 위해 고의적으로 손 앵커에게 공격적으로 행동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인터뷰에서 어떻게 말하겠다고 미리 준비하지 않는다. 대부분 머릿속에 미리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오늘의 사건사고◀◀◀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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