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과학대학·차병원 차경섭(장로) 명예 이사장이 5일 오전 5시 27분 노환으로 소천했다. 향년 99세.
차 명예이사장은 1960년 현재 차병원의 모태인 차산부인과를 개원했다. 62년부터 이화여대 교수, 연세대 외래교수, 고황재단(경희대)이사와 이사장 등 40여년을 학생 교육에 이바지했다.
1997년 아들 차광렬 회장이 설립한 차의과학대에 장학금 제도를 도입하고 지원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로 어려웠던 1998년에는 아들 차 회장과 함께 사재 400억원을 재단에 헌납하기도 했다.
고인은 반세기 이상 의료계 발전과 후학 양성에 힘썼고 생식의학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 업적을 이룩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2005년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훈했다. 2007년에는 제4회 서재필 의학상을, 2009년엔 자랑스러운 연세인상을 받았다. 2010년 연세의료원에서는 공로를 인정해 차 명예 이사장의 이름을 딴 ‘김명선 차경섭 김인수 암연구상’을 제정했다.
고인은 경기도 일산 의선교회를 다녔다. 유족으로는 아들 차광렬 회장과 딸 광혜·광은씨, 며느리 김혜숙(차병원 고문)씨, 사위 이정노(차병원 부회장)∙조세현(의료업)씨, 손주 원태∙원영∙원희씨가 있다. 빈소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차바이오컴플렉스 국제회의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7일 오전 8시, 장지는 충남 논산시 선영이다.(031-881-7373~5)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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