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4일 JTBC 인터뷰에서 손석희 앵커와 설전을 벌였다. 홍준표 후보의 발언에는 '반말투'가 상당히 섞여 있었다. 자기보다 한참 어린 사람에게 꾸짖듯 말할 때 흔히 볼 수 있는 태도가 방송 전파를 탔다.
그런데 두 사람의 나이 차가 단 두 살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은 놀라워했다. 나이가 많고 적음에 따라 갖춰야 할 예의가 달라지는 건 아니지만, 공적인 자리에서 비슷한 연배의 상대방에게 보일 모습은 아니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5일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는 전날 JTBC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한 홍준표 후보의 행동을 지적하는 글이 끊임없이 올라왔다. 홍준표 후보는 작심한 듯 '고압적' 태도를 고수했다. "대본을 보지 말라"며 같은 말을 반복하고, "아니라고 할 거 아니야" "(대본을) 보고 얘기하잖아" 등 반말을 했다. 시선을 내린 손석희 앵커에게 삿대질을 하기도 했다.
JTBC 홍준표 후보 인터뷰 영상 보러가기. (58분 30초 가량에서부터 나온다)
홍준표 후보의 이런 행동을 두고 두 사람의 나이 차이를 주목하며 의아함을 드러내는 네티즌이 적지 않았다. 상대 의견을 나이 차로 뭉개버리는 일부 기성세대의 '꼰대질'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홍준표 후보는 1954년생으로 1956년생인 손석희 앵커보다 두 살 많다.
한 네티즌은 "손석희 앵커에게 보인 행동은 안하무인 그 자체"라면서 "홍준표 후보가 마치 엄청난 노인처럼 행동하는데 사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1953년생)보다 어리고, 손석희 앵커보다 겨우 두 살 많다"며 놀라워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홍준표 후보는 세상의 '어른'을 연기하면 '어른' 대접이 뒤따라올 거라고 믿는 것 같다"며 "무례하게 반말하고 삿대질하면 '아 저 사람 높은 사람이니 높은 사람으로 대접해줘야지'하는 그런 반응을 기대하는 거냐"고 비판했다.
"홍준표 후보 완전 '꼰대'인 줄 알았는데, 나이가 생각보다 많지 않아 더 기막혔다" "전형적인 '꼰대'의 모습" "상대를 애 다루듯 했다" 등 비판적 의견도 많았다.
▶▶▶오늘의 사건사고◀◀◀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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