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첫 '일본뇌염 주의보'…5년간 감염자 90% "40대 이상 취약"

Է:2017-04-0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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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이전 출생자, 예방접종 기록 챙겨봐야


제주지역에서 올해 처음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가 확인됨에 따라 질병관리본부가 4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최근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 시기는 매년 4월 초(2015년 4/8, 2016년 4/3, 2017년 4/4)로 앞당겨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 ‘일본뇌염 매개모기 발생현황(2016년 44주차)’에 따르면, 지난 해 4월부터 10월까지 일본뇌염 매개모기 누적 개체수는 평균 1262 마리로 2015년(1204 마리) 대비 4.8% 증가했다. 

 이는 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에 따라 매개모기의 번식과 성장이 왕성해졌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렸을 경우 혈액내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에 의해 급성으로 신경계 증상을 일으키는 2군법정감염병이다. 대부분 증상 없이 가볍게 앓고 지나가지만 약 250명 중 1명에서 임상 증상이 나타난다. 뇌염이 발생하면 사망률이 높고, 회복되더라도 신경계 합병증 발생 비율이 높다.

 일본뇌염은 40대 이상 성인을 중심으로 증가 추세다. 최근 5년간(2012~2016년) 국내 일본뇌염 발생자 중 약 90%는 40대 이상 성인으로 나타나 영유아보다 발생 위험이 훨씬 높았다. 이는 영유아의 경우 국가필수예방접종으로 생후 12개월 이후부터 일본뇌염 백신을 접종하는데 반해 40대 이상 성인 대부분은 국내 백신 도입되기 전인 1971년 이전에 태어나 일본뇌염 바이러스 항체를 보유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치료법 없는 일본뇌염은 백신을 통한 예방이 최선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5년 성인이 접종할 수 있는 일본뇌염 생백신(이모젭)을 허가했다. 성인도 단 1회 접종으로 2주만에 충분한 방어면역을 얻을 수 있다. 영유아의 경우 생후 12개월 이후 2년 만에 2회로 완전접종이 가능하다. 이모젭은 국가무료접종(NIP) 백신은 아니다.

 자신의 일본뇌염 백신 접종 여부가 궁금하다면, 출생 년도를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1971년 이전 출생자는 일본뇌염 예방접종력이 없을 가능성이 크다. 그 외 논 또는 돼지 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지역 거주자, 동남아 등 일본뇌염 유행국가로 여행 계획이 있는 성인도 일본뇌염 위험에 노출돼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논 또는 돼지 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지역 거주자 및 일본뇌염 유행국가로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 중 과거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에 대해서 예방접종을 우선 권장하고 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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