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실전’을 시작한 프로레슬러… 존 시나 ♥ 니키 벨라

Է:2017-04-03 14:12
:2017-04-0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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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시나(오른쪽)가 3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월드캠핑스타디움에서 WWE 레슬마니아 혼성 태그매치를 승리한 뒤 같은 팀 니키 벨라에게 무릎을 꿇고 청혼하고 있다. WWE 방송 화면촬영

미국 프로레슬링단체 WWE의 ‘영원한 아이돌’ 존 시나(40)가 링 위에서 결혼 승낙을 받았다. 7만5000명 관중을 증인으로 삼은 시나의 프러포즈에 WWE 여성 챔피언 니키 벨라(34)는 “예스(Yes)”라고 답했다. 시나와 벨라는 앞으로의 결혼생활에서 어쩌면 생애 처음일지도 모를 ‘실전’을 시작한다.

WWE는 3일 트위터에 “레슬마니아의 역사적 순간이다. 시나와 벨라가 정식으로 약혼했다”며 링 위에서 입맞춤한 두 선수의 사진을 올렸다.

시나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월드캠핑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슬마니아33 혼성 태그매치에서 벨라와 짝을 이루고 더미즈(37)와 마리즈(34)를 제압했다. 이 경기를 마치고 링 위에서 갑자기 무릎을 꿇어 벨라에게 사랑을 고백했다.

시나가 무릎을 꿇자 장내 모든 사람들은 프러포즈를 예감했다. 벨라는 놀란 듯 두 손으로 입을 가렸고, 7만5000명 관중은 일제히 환호했다. 시나와 벨라만 있는 링 위의 분위기는 승자가 마이크를 들고 승리를 자축하며 패자를 조롱하는 평소 WWE 경기 이후의 상황과 조금 달랐다.

시나는 마이크를 들고 “내가 언젠가 당신과 결혼할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나와 결혼해주시겠습니까. 예스라고 답해주세요”라고 호소했다. 벨라는 주저하지 않고 “예스”라고 외쳤다.

두 사람은 마치 프로레슬링 경기에서 승리한 뒤의 세리머니처럼 서로의 손을 맞잡고 들어 올렸다. 적어도 이 순간만큼은 ‘쇼’가 아니었다. 관중들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존 시나(오른쪽)와 니키 벨라가 3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월드캠핑스타디움에서 결혼을 약속한 뒤 맞잡은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WWE 방송 화면촬영

시나는 이력을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현세대 WWE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하나다. WWE에서 월드 챔피언 13회, 미국 챔피언 5회, 태그매치 챔피언 2회, 로얄럼블 우승 2회를 차지했다. WWE 슬래미 어워드 올해의 슈퍼스타도 세 차례 수상했다.

1980~1990년대 프로레슬링의 전설 헐크 호건과 필적할 수 있는 선수다. 근육질 몸매에 모자, 반바지, 운동화를 걸친 시나의 독특한 드레스코드 덕에 ‘WWE의 아이돌’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벨라의 이력 역시 만만치 않다. 2007년 프로레슬링에 데뷔해 WWE에서 활약했다. 악역을 맡을 때도 있었지만 인기는 사그라지지 않았다. 2012년 WWE 디바스(여성 부문) 챔피언벨트를 차지했다.

상대방과 합을 맞춰 대결을 연출하는 스포츠엔터테이너로 10년 넘게 활동한 시나와 벨라는 이제 부부로서 ‘실전’ 같은 인생의 2막을 열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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