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기수 “날 기만한 것, 고소할 수 있지만 참겠다”

Է:2017-04-0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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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기수 인스타그램 캡처

개그맨이자 뷰티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인 김기수가 SNS에 장문의 심경 글을 올렸다.

김기수는 2일 인스타그램에 “그동안의 오해로 실시간 스트리밍을 켰고, 그 여파로 모든 걸 알아버린 지금. 사랑, 자존감, 믿음, 자신감 모든 것이 무너졌다. 용서는 하나 잊지는 못할 것 같다”고 글을 시작했다.

그는 “가끔 울 것만 같아. 더 바빠져서 보란 듯이 대성공을 이루리라. 나를 가지고 논 것. 나를 기만한 것. 비웃은 것”이라며 “내 손에 데이터가 너무 많아서 이 모든 걸 다 밝히고 싶지만 사랑이란 이름으로 덮어두렵니다. 알려고 하지도 말고 궁금해하지도 마세요”라고 적었다.

이어 “너희들끼리 떠들고 한 말, 너희들끼리 거두세요. 이 자료들 다 남기면 싹 다 고소할 수도 있지만 그동안의 고마움으로 참습니다”라며 “나를 머리에서 지우고, 나도 당신들을 머리에서 지우고 살렵니다. 너무 하십니다”라고 말을 맺었다.

정확한 대상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네티즌들은 전날 올라온 김기수의 SNS 글을 주목했다. 1일 김기수는 2011년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발언을 사과했다. 당시 그는 20대와 30대를 비교하는 질문에 ‘어릴수록 작은 것에 감동한다’는 맥락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이 글을 읽은 팬들은 “뒤에는 팬들이 있다” “마음이 아프다”고 응원했고, 김기수는 “응원의 댓글 때문에 울컥하네요. 감사합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진서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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