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사면 발언' 공방…"진의 의심" vs "명예로운 퇴진 운운하더니"

Է:2017-04-0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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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관련 발언을 놓고 안 전 대표 측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이 연일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문 전 대표 측은 1일 "안 전 대표의 최근 행보를 보면 (해당 발언이) 꺼림칙한 구석이 많다"고 재차 비난했다. 그러자 안 전 대표 측은 "민주당과 문 전 대표 측은 뒤집어씌우기에는 알파고"라고 맞받았다.

안 전 대표는 지난달 31일 경기 하남 신장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의 특별 사면 가능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통령이 사면 권한을 남용하지 않도록 위원회(사면심사위원회)를 만들어서 국민들 뜻을 모으고 투명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국민 요구가 있으면 위원회에서 다룰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에 문 전 대표 측 박광온 수석대변인은 "안 전 대표가 아직 재판도 시작하지 않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가능성을 언급한 진의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본인의 SNS를 통해 "오늘 사면에 대해 말씀드린 것은 비리 정치인과 경제인에 대한 사면권을 자의적으로 행사하지 않겠다는 공약을 재확인한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은 재판은 물론이고 기소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면 여부에 대한 논의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사실을 재차 말씀드린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문 전 대표측은 1일에도 안 전 대표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문 전 대표 측 권혁기 부대변인은 "안 전 대표가 어제 박 전 대통령 사면 가능성을 언급했다가 늦게나마 부인하신 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안 전 대표의 최근 행보를 보면 박 전 대통령 사면 언급이 단순히 언론 보도 과정에서 와전된 것으로 치부하기엔 꺼림칙한 구석이 많다"고 꼬집었다.

안 전 대표는 발끈했다. 이날 오후 1시30분 수원에서 국민의당 경기 순회경선 합동연설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아마 대세론이 무너져서 초조한가 보다. 정치에 와서 배운 게 있다면, 상대방의 비난이 시작되면 제가 잘하고 있다는 증거가 된단 것"이라고 비꼬았다.

박지원 대표도 가세했다. 박 대표는 "문 전 대표가 전에 박 전 대통령의 퇴임 후를 보장하겠다고 이야기한 것은 잊었나"라며 "제가 안 전 대표에게 물어보니, 원론적인 이야기를 했을 뿐이고 사면을 고려한단 내용은 전연 아니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 측 김철근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안 후보의 언급은 '대통령 사면 권한 남용방지'였는데 민주당과 문 후보 측은 '사면검토'로 바꿔치기했다"며 "뒤집어씌우기에는 '알파고'인 민주당과 문 후보 측의 '능력'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라고 날을 세웠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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