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안방서 대한항공 격파…챔프전 끝까지 간다

Է:2017-04-0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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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몰렸던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잡고 챔피언결정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현대캐피탈은 1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대한항공을 3-0(26-24 30-28 25-19)으로 제압했다.

 1승2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현대캐피탈이 기사회생하면서 시리즈는 마지막 5차전으로 넘어가게 됐다. 두 팀은 3일 오후 7시 대한항공의 홈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최종 대결을 벌인다.

 문성민이 27점을 쏟아냈고 선발 레프트로 출전한 박주형(13점)과 대니(10점)도 23점을 합작했다. 허리가 좋지 않아 보호대를 착용하고 뛴 세터 노재욱은 안정적인 토스로 승리를 지휘했다.

 창단 첫 우승을 노리는 대한항공은 1,2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패하면서 동력을 잃었다. 가스파리니(23점)만 분전했을 뿐 국내 선수들이 침묵을 지킨 것도 아쉬웠다. 김학민은 6점에 그쳤다.

 1세트부터 물고 물리는 접전이 벌어졌다. 패할 경우 내일이 없는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분위기를 달궜다. 열광적으로 소문난 홈 팬들의 응원은 지칠대로 지친 이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대한항공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대한항공은 18-18에서 신영수가 네트와 멀리 떨어진 지점에서 점수를 올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시우의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20-23으로 끌려갔지만 대한항공은 교체로 투입된 조재영의 블로킹과 네트를 맞고 떨어지는 진상헌의 서브 에이스로 균형을 맞췄다.

 듀스로 넘어간 승부는 블로킹에서 갈렸다. 현대캐피탈은 24-24에서 상대 서브 범실로 세트 포인트를 선점한 뒤 신영석의 블로킹으로 첫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도 비슷한 흐름으로 전개됐다. 두 팀은 중반까지 쉽게 점칠 수 없는 시소게임을 벌였다.

 집중력 싸움에서 앞선 쪽은 현대캐피탈이었다. 26-27로 뒤져있던 현대캐피탈은 박주형의 재치있는 쳐내기 공격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상대 범실을 틈타 29-28로 뒤집은 현대캐피탈은 최민호의 블로킹으로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1세트 마지막 순간 신영석에게 블로킹을 헌납했던 가스파리니는 2세트에서는 최민호에게 당했다.

 흐름을 장악한 현대캐피탈에 더 이상 장애물은 없었다. 10-7에서 노재욱의 디그에 이은 대니의 공격이 나 오자 경기장은 환호성으로 가득찼다.

 리듬을 잃은 대한항공은 크게 흔들렸다. 서브와 공격에서 범실을 쏟아내며 10-16까지 끌려갔다. 반면 차곡차곡 득점을 쌓은 현대캐피탈은 23-18에서 문성민의 서브 에이스로 대한항공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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