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잠수선에 실린 세월호의 근접 촬영 영상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3년이란 긴 시간 동안 물속에 잠겨 있던 세월호의 모습은 처참하기 그지없었다. 미수습자의 유해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객실조차 뻥 뚫려 있었다. 방지망을 뚫고 물체가 나온 것도 있었다.
SBS는 1080일 만에 뭍에 오른 세월호를 근접 촬영한 영상을 입수해 31일 공개했다. 공개된 세월호는 성한 곳이 없었다. 표면은 부식됐고, 금이 간 곳은 틈이 크게 벌어져있었다. 인양 작업을 위해 뚫어 놓은 구멍들도 눈에 띄었다.

찌그러진 자동차와 굴착기 등 차량들이 뒤엉켜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다. 세월호 후미 객실 부분은 완전히 뭉개져 층을 구분할 수 없을 지경이다.

남학생방과 다인실이 위치한 곳이어서 미습자들의 유해가 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유실 방지망은 없었다. 미수습자들의 유해가 유실됐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유실 방지망을 뚫고 물체가 나온 것도 있었다. 세월호에서 흘러나온 펄은 반잠수선 위에 그대로 쏟아져 있다. 일부는 포대에 담아뒀다. 1톤 가까운 펄에는 유실물이 섞여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선체의 구멍마다 촘촘히 방지망을 설치해 유실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근접촬영 영상에 드러난 유실 방치책은 구멍이 숭숭 뚫려 있는 모습이었다. 과연 유해가 남아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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