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쓴 넓은 독방이지만…” 변기공주의 수감 생활은

Է:2017-04-01 06:21
:2017-04-0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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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캡처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되면서 박 전 대통령이 수감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다. 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독방이 과거 SOFA, 한‧미 행정협정을 위반한 미군이 쓰던 독방으로 일반적인 독방보다 다소 큰 것으로 전해졌다.

별도의 화장실 없이 가림막 하나로 변기와 세면대가 설치돼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은 과연 수감생활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해했다. 박 전 대통령은 남다른 위생관념으로 가는 곳마다 변기를 교체했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SBS는 수인번호 503번으로 불리게 된 박 전 대통령이 사용할 방을 31일 공개했다. 공개된 방은 10.57㎡의 규모로 일반 독방인 6.56㎡보다 3배 가량 크다.

이곳엔 TV와 접이식 매트리스, 그리고 책상이 있으며 뒤쪽엔 세면대와 변기가 놓여 있다. 이를 본 많은 네티즌들은 변기에 유난히 민감한 반응을 보였던 박 전 대통령이 과연 이곳에서의 생활을 감당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지난해 12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천시장 재직 시절 일화를 폭로하면서 박 전 대통령의 독특한 위생관념이 알려졌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국정간담회를 위해 인천에 방문했다. 박 전 대통령의 휴식공간으로 시장실을 사용했다. 이때 청와대 경호실 측은 박 전 대통령이 사용한다는 이유로 시장실 변기를 새것으로 교체했다.

송 의원의 이 같은 폭로 이후 영국 버킹엄궁 인근 5성급 호텔과 해군 제2함대 인천해역방어사령부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는 경험담이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검찰 조사 때도 개인용 변기를 챙겼지만 실제 사용은 못했다는 보도도 나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덕분에 박 전 대통령은 ‘변기 공주’라는 별명이 얻기도 했다. 그런 박 전 대통령이 누가 썼을지 모르는 변기를 과연 사용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별도의 화장실이 없이 가림막 하나로 세워진 변기에서 배변 활동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SBS는 이 독방에서 박 전 대통령은 2~3주 정도만 임시로 머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서울구치소가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혼거실, 이른바 여러 명을 함께 수용한 시설 가운데 하나를 독거실, 즉 독방으로 개조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치소 측은 공사가 끝나는 대로 박 전 대통령을 옮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SBS는 보도했다.

SBS는 또 보안이나 경호 문제를 고려, 박 전 대통령의 동선도 고립시킬 예정이라는 소식도 전했다. 다만 교정당국은 특혜 시비를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박 전 대통령은 형이 확정되지 않는 미결수여서 노역은 하지 않는다. 매일 운동도 할 수 있다. 가족과 친지의 접견은 하루 한번, 10분만 가능하다. 변호인 접견은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시간제한 없이 허용된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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