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미세먼지 농도 수치가 ‘매우 나쁨’에 머물며 현대인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미세먼지란 탄소, 유기탄화수소, 질산염, 황산염, 유해금속 등 도로 주변이나 산업단지 등에서 발생한 지름이 10(μm)마이크로미터보다 작은 입자의 먼지를 뜻한다.
미세먼지 안에 들어있는 다양한 유해 성분은 우리가 숨을 쉴 때마다 몸속 깊숙이 들어와 목, 혈관, 기관지, 폐 등에 쌓여 건강을 해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우리 몸의 필터라고 할 수 있는 폐의 경우 이러한 미세먼지의 영향을 크게 받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덴마크의 암학회 연구센터의 라쇼우-니엘센 박사팀이 유럽 9개국 30만 명의 건강 자료와 2095건의 암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초미세먼지 농도가 5㎍/㎥ 상승할 때마다 폐암 발생 위험은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미세먼지가 10㎍/㎥ 상승할 때 폐암 발생 위험은 22%가량 증가했다.
따라서 미세먼지가 많은 봄철에는 가능한 외출을 삼가고, 외출을 꼭 해야 할 경우 미세먼지 전용 마스크를 챙기는 것이 좋다. 청소를 자주 하여 실내에 먼지가 쌓이지 않게 하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또 폐암에 좋은 음식과 같이 폐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음식을 꾸준히 섭취해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폐암에 좋은 음식 중에서도 ‘양파’는 경남도농업기술원은 경북대, 경상대 공동연구팀의 임상시험을 통해 그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받은 바 있다.
연구팀은 양파 추출물의 암세포 독성 효과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양파 추출물 60㎍ 처리 때 39.3%의 암세포 효소 작용 저해 효과가 나타났으며, 복수암 시험에서는 양파 추출물 50㎍ 처리 때 17%의 수명연장 효과가 있어 양파가 폐암에 좋은 음식으로 활용될 수 있단 사실을 확인했다.
양파에 풍부한 퀘르세틴 성분은 항산화 효과가 있어 체내 중금속을 배출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양파나 양파껍질을 끓여 따뜻한 양파차로 마시는 것이 좋다. 목포대학교 식품공학과 박양균 교수에 따르면 양파껍질은 알맹이보다 최대 6배 이상의 약리성분을 가지고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흰양파즙이나 자색양파즙 등을 구매하는 것도 간편하게 흰양파와 자색양파의 효능을 누리는 방법이다. 이러한 양파즙은 제조하는 방식에 따라 성분함량이 달라질 수 있어 구매 전, 제품의 제조방식을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양파즙들은 양파를 물에 우려내는 ‘추출’이나 양파의 즙을 짜내는 ‘착즙’의 형태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때 양파 껍질과 같은 부산물이 필수적으로 남게 되는데, 이 안에 담겨 있는 영양소는 제대로 추출을 하지 못해 양파즙의 효능이 반감될 수도 있다.
최근에는 양파 부산물을 남기지 않고 양파 껍질의 영양소까지 모두 추출하기 위해 양파를 통째 갈아 넣는 ‘전체식 양파즙’이 고안되기도 했다. 전체식 양파즙의 경우 초미세분말 기술을 사용해 양파를 껍질째 아주 미세하게 갈아내므로 버려지거나 남는 성분이 없어 양파의 약리성분을 최대한 추출해 섭취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한국기능식품연구원이 물에 달인 양파즙과 통째 갈아 만든 양파분말액의 성분 함량을 비교한 결과, 양파분말액이 양파즙보다 플라보노이드, 칼슘, 식이섬유, 비타민E 등 함량에서 각각 10.92배, 8.96배, 7.57배, 2.84배 더 많았다.
입자가 작은 미세먼지는 폐 깊숙이 들어가 폐암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세먼지로부터 폐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미세먼지가 많은 날 외출을 삼가고, 평소 폐암에 좋은 음식인 양파를 꾸준히 챙겨 먹는 등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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