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마지막 항해' 지켜본 시민들 "직접 보니 더 눈물이 난다"

Է:2017-03-3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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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만에 인양된 세월호가 반잠수식 선박에 실린 채로 도착, 육상 접안을 앞두고 있다. 뉴시스

"눈으로 보니 더 눈물이 나는군요."
31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만, 국가보안시설이라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 이 항구의 철제 울타리 주변 곳곳에서 탄식이 새어나왔다.

이들의 눈이 향한 부두에는 3년 만에 수학여행에서 돌아온 세월호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울타리 넘어 1㎞ 넘게 떨어져 있었지만 찢기고 긁히고 녹이 슨 선체가 눈으로 보일 만큼 세월호는 거대한 배였다. 곳곳에 묶어 놓은 노란 리본이 바람에 나부끼며 세월호의 귀환을 반겼다.

시민들도 스마트폰과 디지털 카메라를 꺼내 세월호의 마지막 여정을 사진으로 남겼다.

처참한 모습의 세월호를 직접 본 시민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전남 신안군 압해면에서 마을 사람들과 세월호를 보기 위해 목포신항만에 온 이구심(71·여)씨는 "직접보니 더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난다"며 "저 큰 배에 9명이 남아 있다. 희망을 갖고 기다렸으니 가족의 품으로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인양된 세월호를 선적한 반잠수선이 31일 오후 전남 해남군 화원면 목포구등대 앞을 지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목포신항 입항을 마중하고 있다. 뉴시스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던 정관희(58·여)씨는 "충분히 구조할 수 있었는데 304명이 희생된 비극적인 상황이 떠오른다"며 "그 때 해경의 퇴선 지시만 있었다면, 소중한 생명을 잃지 않았을 것"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세월호가 돌아온 만큼 철저한 진상 조사를 통해 책임자들을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영암에서 온 김운영(40)씨는 "박근혜 탄핵 이전에도 충분히 인양에 성공했을 수 있었다고 본다. 선체를 가까이서 보니 눈물만 난다"며 "선체 조사위원회에서 명명백백하게 조사해 진상을 밝히고, 사회 안전망을 바로잡아야 이 같은 참사가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목포시민 전봉삼(59)씨는 "녹슨 선체를 보니 비참하다"며 "청해진해운이 오래된 배를 증축해 자본만 쫓으면서 국민들에게 너무나 큰 죄를 범했다. 세월호의 진상이 명확하게 밝혀지고, 책임자들도 마땅한 처벌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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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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