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릎에 통증이 지속된다고 해서 무조건 퇴행성관절염의 일종으로 보기는 어렵다. 무릎 앞쪽에 둔한 통증이 느껴지고 시큰거리거나 무릎이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면 무릎 연골연화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연골연화증은 관절 부위를 심하게 부딪쳤거나 골절이 된 경우에 발생할 수 있으며, 갑자기 무리해서 운동을 한 경우에도 무릎이 갑자기 구부러지지 않거나 펴지지 않다가 움직여지는 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평소 생활에서 무릎을 쪼그리고 앉는 자세를 자주 취하는 경우, 또는 장시간 이러한 자세로 일을 하는 경우, 계단이나 언덕을 자주 오르내리는 경우와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한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다.
가자연세병원 최윤진 원장은 “연골연화증의 원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생활 전반의 습관이나 직업, 나이, 운동 등 자세한 문진을 통해서 환자와 1차적인 진료가 시작되고 2차적으로 최첨단기기의 정밀 진단을 통해 해당 부위의 상태와 손상 정도를 관찰하여 치료 방법을 선택 한다”고 설명했다.
56세의 김진학씨는 얼마 전 연골연화증 진단을 받고 꾸준히 비수술적 치료에 임하고 있다. 하루의 잠자는 시간을 뺀 거의 17시간 정도를 택배일로 바삐 움직인 까닭에 그의 무릎에 심각한 통증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주로 무거운 물건들을 들고 계단을 반복적으로 오르내리던 그의 행동들이 무릎 손상에 가장 큰 원인이 되었다.
이에 최 원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휴식이다”면서 “2-3개월 정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무릎 관절 주위의 근육과 인대 강화를 위해 보존적 치료법인 주사나 체외충격파, 도수치료 등을 통해 회복해 나갈 수 있으나 치료에 차도가 없거나 심각한 상태라면 전문의의 진단 하에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보게 된다”고 했다.
무조건적인 수술보다는 상태를 지켜봐 가면서 비수술적인 치료법으로 접근하되, 치료에 효과가 없을 경우 관절내시경을 적용한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무릎 관절내시경은 연골의 손상이 빠르게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한 수술법으로 중증도 이상의 퇴행성관절염, 반월상연골파열, 심한 활액막염 등을 동반한 질환 치료에 효과적이다. 약 0.7㎜ 정도의 작은 구멍에 내시경을 삽입하여 진행하는 수술로 최소절개로 수술 후 감염이나 흉터에 대한 부담이 없으며, 관절내시경과 특수기구를 삽입하여 모니터를 보면서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아주 미세한 부분까지 치료가 가능하다.
최 원장은 “무릎 통증은 조기치료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환자의 나이와 상태, 활동 정도를 고려하여 정확한 진단을 마친 후 관절내시경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