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마비 환자가 8년 만에 다시 움직였다… 뇌 전자칩 이식 첫 성공

Է:2017-03-2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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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NS TV 유투브 캡쳐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 연구진이 뇌에 전자칩을 이식해 마비된 신체를 다시 움직이게 하는 수술에 성공했다. 전자칩으로 사지마비를 치료한 최초의 사례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8년 전 자전거 주행 중 사고로 척추가 손상돼 사지를 움직일 수 없었던 클리블랜드 출신 빌 코체바르씨의 수술 성공 사례를 28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코체바르씨는 뇌에 전자칩을 이식하는 수술로 8년 만에 어깨와 손을 다시 움직일 수 있게 됐다. 전자칩은 척추 손상으로 신경이 끊어져 신체 부위로 전달되지 않았던 뇌 신호를 대신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코체바르씨가 자신의 생각을 읽고 번역하는 전자칩을 사용해 본인의 의지대로 휠체어를 타고 다닐 수 있게 됐다"며 "찻잔을 들어 입술에 올릴 수도 있고, 코를 긁을 수도 있다. 심지어 그릇에 있는 으깬 감자를 들어올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코체바르씨의 전자칩 이식수술 성공 사례는 영국 의학저널 '더 란셋(The Lancet)'에 보고됐다. 이 수술의 원리는 전자칩으로 뇌 신호를 근육으로 전달해 우회 작동하게 만드는 것이다.

척추의 중추신경이 손상을 입으면 뇌에서 근육으로 전달하는 신호가 단절된다. 근육으로 보내는 신호를 복구하기 위해 전자칩은 신체의 일차운동 조절과 관계가 있는 '운동 피질' 영역으로 이식된다. 설치된 전자칩은 환자의 생각을 접수하고 컴퓨터 프로세서로 전송한다. 이렇게 전송된 생각은 뇌 신호로 번역돼 어깨, 팔 등의 근육에 설치된 전극으로 보내진다.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쳐

연구진은 "코체바르씨는 자신에게 적용될 새로운 신체활동 시스템에 적응하기 위해 가상의 팔을 사용하는 법을 배웠다"며 "그의 팔에 설치된 전극을 컴퓨터에 연결해 사용하지 않았던 근육을 일주일에 8시간씩 총 4개월 동안 자극했다. 근육에 움직임을 불어 넣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런 노력 끝에 그는 오른쪽 팔의 손가락, 엄지, 손목, 팔꿈치 및 어깨를 제어할 수 있게 됐다"며 "2년 간의 테스트를 거친 지금은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코체바르씨는 "사고 이후 8년 간 움직일 수 없었다. 조금이라도 움직일 수 있는 것 자체만으로 대단하다"며 "몸을 움직이기 위해 고도의 집중력은 필요 없다. 생각만 해도 움직인다"고 말했다.

연구진의 밥 커쉬씨는 "그의 수술 결과는 척수 손상 치료에 대한 한계를 허물고 있다"며 "이번 사례는 척추 손상 해결에 있어 매우 중요한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SWNS TV 유투브 캡쳐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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