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김건모는 무인 항공기 드론 수집가다. 무려 38개의 드론을 보유했다. 지난 24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그동안 수집한 드론을 모두 꺼내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드론 세계 챔피언이 우리나라 초등학교 6학년생”이라고 말했다.
김건모의 말은 사실이다. 지난해 1월 30일 부산 벡스코 야외 특설 트랙에서 열린 드론쇼 코리아 메인이벤트 ‘FPV(First Person View·1인칭 시점) 드론 레이싱’ 결승전의 우승자는 파주 봉일천초등학교 재학생 김민찬군이다. 당시 5학년생으로 출전해 다른 성인들을 제치고 우승했던 김군은 지금 6학년생이다.
김군의 당시 결승전 영상은 그해 2월 4일 드론 영상을 공유하는 ‘FPV 믹스’ 유튜브 채널에 올라와 지구촌 메카닉 마니아들을 흥분하게 만들었다. 25일 오후 5시 현재 52만8000건 이상 조회 수를 기록한 영상이다.
이른바 ‘양덕’(서양인 오타쿠)으로 불리는 북미‧유럽의 메카닉 마니아들의 반응이 특히 뜨거웠다. 한 번의 실수도 없이 빠른 속도로 트랙 위를 비행하면서 장애물, 터널, 커브를 능수능란하게 통과하거나 상대방과 추격전을 벌인 김군의 기교와 박력이 ‘양덕’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김건모는 ‘미운 우리 새끼’에서 “드론 세계 챔피언이 우리나라 사람이다. 초등학교 6학년생이라고 한다. 꼭 그 친구를 만나 드론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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