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가 3년 만에 수면 위로 올라왔다. 2014년 4월16일 침몰 이후 1073일 만이다. 모두가 기다렸던 그 순간을 사진을 통해 재구성했다.

3월 19일
해양수산부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 테스트와 보완작업 등 사전점검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세월호를 인양하는데 사용될 와이어가 설치된 잭킹바지선의 모습이 보인다.

3월 22일
세월호 침몰 해역인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중국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의 재킹바지선 두 척이 세월호 인양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험인양을 시작하며, 시험인양 후 본인양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22일 오전 11시쯤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인근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 인양 테스트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깃발을 단 소형 배 한 척이 작업해역으로 들어서자 해양경찰청 경비정이 막아서고 있다.

22일 오후 3시30분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선체가 해저면에서 약 1m 인양됐다"고 밝혔다.

22일 오후 11시쯤
해양수산부가 "22일 오후 11시10분 기준으로 세월호 선체를 해저면에서 약 9m 들어 올렸다"며 "수면 위까지는 약 13m가 남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23일 오전 4시47분
세월호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좌현으로 누운 채 잠겼던 선체를 그대로 끌어올렸기 때문에 세월호의 우측면이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3년의 기다림 끝에 맹골수도 위로 떠오른 세월호는 심하게 훼손된 상태로 곳곳에 녹이 슬어 있었다.

23일 오전
해양수산부는 "오전 10시 기준으로 현재 높이 22m인 세월호 선체를 해저면에서 24.4m까지 인양하였으며, 현재 인양작업을 멈추고, 세월호 선체와 재킹바지선에 1차 고박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23일 오전 9시쯤
밤새 벌어진 세월호 인양작업에 세월호 선체가 보이고 있다.
재킹바지선 두 척 사이로 한눈에 봐도 녹이 심하게 쓸어있는 세월호의 모습이 보인다.
1·2층 화물칸인 파란색 하부와 3·4층 객실, 5층 조타실·객실이 있는 흰색 상부 등 세월호 우측면 모습이 수면 위로 비교적 명확하게 보인다.
우현에 새겨져 있던 ‘SEWOL’(세월)이란 글자는 부식돼 보이지 않는다. 객실부로 보이는 창문에는 미수습자나 구조물 유실을 막기 위해 설치된 그물망이 확인된다.

23일 오후
세월호가 본격적인 인양작업에 돌입한 지 약 17시간 만에 수면 위 6m까지 떠올랐다. 해양수산부는 “23일 오후 2시 기준으로 세월호 선체가 수면 위 6m까지 상승했다”며 “현재 세월호와 재킹바지선 간 간섭에 따른 문제를 해소 중”이라고 전했다.

당초 세월호 인양 작업은 23일 오전까지 해수면 13m 위로 세월호를 부양할 계획이었으나 인양 도중 세월호 선체 자세가 바뀌면서 재킹 와이어와 세월호 사이에 접촉이 발생해 작업 속도가 늦어졌다.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 인양추진단장은 "고박 작업 후 세월호 선체 자세를 계속해서 조정하는 작업을 진행하며 재킹바지선과 선박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시 환풍구 등 일부 인양물 정리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오후 늦게, 또는 저녁 무렵 당초 목표했던 해수면 13m 위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후 2차 고박 작업을 거친 뒤 재킹바지선과 함께 안전지대로 이동해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겨지게 된다.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는 세월호 인양과 관련해 "고생하고 수고한 모든 이들의 노고에 고마움을 전한다"며 "이제부터 시작이다. 세월호가 목포신항까지, 미수습자 가족들의 품안에 무사히 돌아올 때까지 더욱 힘을 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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