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 소환 조사가 성사될 경우 박 전 대통령과 공범인 ‘비선 실세’ 최순실씨,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의 대질 여부도 관심사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지난 12일 청와대를 나와 서울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간 뒤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고 말해 혐의를 극구 부인할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혐의를 부인하는 경우 대질신문을 하는 게 통상적인 수사 기법입니다. 최씨도 대부분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안 전 수석의 경우에는 그간 박 전 대통령의 지시사항 등 혐의 사실을 자백하며 수사에 협조한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대질신문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박 전 대통령과 최씨 등의 대질 가능성에 대해 함구했습니다. 특수본 공보관인 노승권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15일 오후 기자들과의 티타임에서 “조사방법에 대해선 말씀드릴 수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아울러 소환 조사 때의 구체적인 절차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Q. 소환 통보 이후 공식적인 반응 있었나?
A. 아직은 듣지 못했다.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검찰의 브리핑 이후 기자단에 입장 자료를 보내 박 전 대통령이 21일 출석하기로 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알려왔습니다. 변호인단은 “박 전 대통령은 검찰이 요구한 일시에 출석하여 성실하게 조사를 받을 것”이라며 “변호인들은 검찰 수사 과정에 필요한 자료 제출 등 제반 절차에 적극적으로 협조함으로써 실체적 진실이 신속하게 규명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Q. 소환 시점을 21일로 잡은 특별한 이유는?
A. 준비상황 등 여러 가지 고려를 해서 정했다.
Q. 출석 의사 언제까지 알려달라고 한 게 있나?
A. 시기를 못 박은 건 아니고 신속히 답을 달라고 했다.
Q. 조사 받을 때 특수본부장(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과 티타임하나?
A. 그런 절차적인 것은 안 정해졌다.
Q. 누가 조사할지도?
A. 내부적으로 논의 중에 있다.
Q. 최순실 안종범 등 공모관계 있는 분들과의 대질 가능성은?
A. 조사 방법에 대해선 말씀드릴 수 없다.
Q. 조사 장소는?
A. 검토 중에 있다.
Q. 영상조사실(서울중앙지검 705호)에서 조사하는 건 맞나?
A. 장소 안 정해졌다.
Q. 조사할 때 호칭은? ‘전 대통령께서’는 이렇게 말하나?
A. 그건 나중에 말하겠다.

Q.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관련해 수사하고 있나? 소환자 있나?
A. 하고 있다.
Q. 누굴 소환했나?
A. 구체적으로 소환한 사람, 중요 인물도 아닌데 밝히긴 어렵다. 나름대로 수사 중이다. 참고인 5명 정도 했다.
박정태 선임기자 jtpar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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