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평화의 소녀상에 일장기와 전범기(욱일기)를 올려놓고 사진을 찍은 한 대학생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6일, 오후 4시 50분쯤 대전시 서구 둔산동 보라매공원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무릎에 일장기와 전범기 1개씩을 올려놓고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은 대학생 A(19)군을 조사 했다고 밝혔다.
A군은 사진을 찍자마자 일장기와 전범기를 자신의 가방에 넣었다. 하지만 이 모습을 목격한 한 시민이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군에게 어떤 행동을 했느냐고 묻자 A군은 자신이 한 행동을 재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현재의 정치 상황에 대해 불만이 있어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구체적으로 어떤 정치 상황에 대한 불만이었는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장기를 올려놓고 사진을 찍은 행동만으로 처벌 할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어 인적 사항을 파악하고 귀가 조처했다"며 "법리 검토를 통해 혐의점이 확인되면 출석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