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후폭풍에 ‘난타’ 충정로 극장 등 공연관광 전용관 3곳 운영 중단

Է:2017-03-0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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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보복 장기화될 경우 전용관 폐쇄 늘어날 듯… 공연관광업계, 대책회의 했지만 해결책 없어

한국 공연관광을 대표하는 ‘난타’의 한 장면. PMC 제공

한국 공연관광을 대표하는 ‘난타’의 제작사 PMC는 4월부터 서울 충정로 구세군 빌딩 내 난타 전용관을 잠정 폐쇄한다. 충정로 난타 전용관이 그동안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주 대상으로 했던만큼 최근 중국의 한국 관광 금지령으로 더 이상 운영이 힘들다고 판단한 것이다.
지난해 7월 사드 배치가 확정된 이후 꾸준히 감소한 중국인 관객은 최근 추세라면 70~80%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PMC는 서울의 난타 전용관 3개 가운데 명동 및 홍대 극장은 중국 단체 관광객의 비율이 높지 않은 만큼 지금처럼 운영할 예정이지만 사드 후폭풍이 계속될 경우 두 전용관의 공연 횟수를 줄이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PMC 관계자는 “그동안 메르스 등 어려운 외부 상황을 여러 차례 겪었지만 지금이 가장 힘든 것 같다”면서 “메르스 때도 몇 달간 충정로 전용관을 잠정 폐쇄했었는데, 이번엔 얼마나 문을 닫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 제작사 입장에서는 뚜렷한 대책 없이 사드 문제가 해결되길 기다려야 하는 게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PMC의 경우 오는 17일 제주도에 전용관이 포함된 ‘호텔 난타 제주’를 오픈할 예정이다. 그동안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타깃으로 호텔 설립에 전력을 기울여왔던 만큼 타격이 만만치 않은 셈이다. 게다가 PMC의 해외(태국, 중국) 난타 전용관 가운데 광저우 전용관은 현재 공연중인 한국 배우들의 비자가 5월이면 끝나는 상황에서 새로운 배우들의 비자 승인이 아직 나지 않고 있다. PMC 관계자는 “광저우 전용관은 배우들의 비자가 나오지 않으면 공연을 지속할 수 없기 때문에 난감하다. 지금으로서는 비자 발급 여부를 기다릴 뿐”이라고 토로했다.

 사드 후폭풍으로 전용관 문을 닫은 것은 ‘난타’만이 아니다. ‘드럼캣’과 ‘오리지널 드로잉쇼’도 명보극장 내 전용관 운영을 3월부터 중단했다. 상황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다른 공연들 중에서도 사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서울에 3개, 제주에 1개의 전용관을 운영중인 ‘페인터즈 히어로’ 관계자는 “아직은 전용관을 중단하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다행히 4~5월 국내 단체 관객이 많이 예약된 상황이라 좀더 버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마케팅을 강화해 중국 단체 관객이 없는 빈 자리를 채우고 있지만 장기화될 경우 공연 횟수를 줄이는 것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이 한국 단체 관광을 금지하면서 공연관광업계는 6일 대책회의를 열기도 했지만 뚜렷한 대책은 나오지 못했다. 최광일 한국공연관광협회 회장은 “사드 후폭풍으로 인한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시장의 다변화를 꾀할 수 밖에 없다. 즉 저가의 중국 단체 관광객 위주 전략에서 국내 관객, 개인 관객, 동남아 등 다양한 국가의 단체 관객 등으로 관객층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회원사들 모두 이참에 그동안 저가 단체 관객 중심으로 왜곡됐던 시장 질서를 바로잡고 공연의 질을 높혀야 하는 분기점으로 삼아야한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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