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전문지 맥스무비가 배우 강동원의 외증조부 친일 논란을 촉발한 인터넷 게시물과 관련해 추가 입장을 밝혔다.
맥스무비는 5일 홈페이지에 “지난달 27일 문제가 된 ‘배우 인적 사항’과 관련해 자사 로고가 무단 사용된 개인의 게시물에서 어떤 부분이 관련 사실과 달라 삭제하게 됐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드린다”라고 공지했다.
앞서 맥스무비 홈페이지에는 “강동원의 외증조부 이종만이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친일파로 위안부 창설과 유지를 위한 자금 지원 대가로 채굴권을 얻어 부를 쌓았다”는 게시물이 올라 왔다.
이 게시물은 현재 강동원 측의 요청에 따라 삭제됐다. 삭제 논란이 일자 맥스무비 측은 “공식 게시물이 아니다. 해당 게시물은 개인 회원이 제작해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린 개인 콘텐츠이며 맥스무비의 편집방향과 무관하다”며 삭제 이유를 밝혔다.
맥스무비는 “민족문제연구소가 친일인명사전 등재 시 ‘급수’를 구분한 바 없다. 따라서 1급, 2급 식의 표기는 사실무근”이라며 “민족문제연구소는 위문대 대금은 군인 제공 물품이며 위안부 창설, 유지와 무관한 것으로 확인했다. 위안부 관련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설명했다.
또 “친일 행위를 대가로 채굴권을 얻었다는 내용 역시 시기를 확인한 결과 사실무근”이라며 “해당 게시물에서 친일파인명사전 등재 사실을 제외한 나머지 표현들은 왜곡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해와 곡해의 소지가 큰 게시물이 맥스무비 로고를 무단 사용한 상태로 노출돼 혼란을 야기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리고, 책임을 통감한다”며 “맥스무비는 지속적으로 해당 게시물의 2차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했다.

논란은 지난 3월 1일 삼일절 특집으로 맥스무비 홈페이지에 올라온 친일파 및 독립군 후손을 각각 비교한 카드뉴스 형태의 인터넷 게시물에서 시작됐다. 강동원의 외증조부 이종만씨는 친일인명사전에 1급 친일파로 등재됐다는 설명이 담긴 게시물이었다. 오른쪽 상단에는 맥스무비 로고가 있었다.
강동원은 2007년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증조할아버지 성함이 이종만이다. 대동기업 회장이었는데 금광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이 인터넷으로 퍼져 논란을 키웠다.

논란은 강동원 측이 관련 게시물 삭제를 요청하며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이후 강동원은 지난 5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외증조부 친일파 논란에 대한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외증조부와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어린 시절부터 외증조부의 미담을 들으며 자랐다. 그분의 잘못된 행동들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했다.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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