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녹음파일’ 속 대화자로 등장하는 류상영 전 더블루케이 부장이 최순실(61)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할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6일 최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17차 공판을 열고 류 전 부장을 증인으로 소환한다.
‘고영태 녹음파일’은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가 고영태씨와 류 전 부장 등 주변 인물과의 대화를 녹음한 파일이다.
최씨 변호인은 이 대화를 들며 고씨와 류 전 부장 등이 최씨를 이용하려다가 국정농단 사건을 기획적으로 폭로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오히려 최씨의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라며 맞섰다.
류 전 부장이 증인으로 법정에 서면 파일 속에 담긴 대화의 의미와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진술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류 전 부장의 출석 여부가 미지수다. 류 전 부장은 지난달 20일 증인신문이 예정됐지만 증인 소환장이 송달되지 못했고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이후 다시 보내진 증인 소환장도 수취인 부재로 송달되지 못했다.
재판부는 최씨가 실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플레이그라운드 커뮤니케이션즈 김홍탁 대표와 전병석 이사도 증인신문할 예정이다.
이들에게 플레이그라운드의 운영 상황 및 최씨가 플레이그라운드를 실소유했는지를 물을 계획이다.
한편 재판에서 검찰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넘긴 기록을 검토한 뒤 공소장을 변경하겠다는 의견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검찰이 삼성을 최씨 강요 범죄의 피해자로 본 것과 달리 특검팀은 삼성을 뇌물공여 범죄의 피의자로 봤다.
검찰은 지난 3일 열린 최씨 재판에서 “특검팀의 기록을 검토한 뒤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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