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불화에 생후 6개월 딸 질식사시킨 10대 엄마

Է:2017-03-0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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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자 생후 6개월밖에 안된 딸을 질식사시킨 10대 엄마가 경찰에 긴급체포 됐다. 

충남 천안 서북경찰서는 딸을 질식시켜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A씨(19·여)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엄마 A씨의 태블릿 PC에서는 남편에게 보낸 ‘집에 들어오지 않으면 아이를 죽이겠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와 아이를 편하게 숨지게 하는 법 등을 검색한 기록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9시 10분께 천안 서북구 한 원룸에서 생후 6개월 된 여자아이가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다는 신고가 들어와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으로 옮겨진 아이는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결국 숨졌다.

그러나 아이를 진료한 병원 관계자는 아이 사망에 이상한 점이 있다며 경찰에 조사를 의뢰했다.

A씨는 자신의 범행을 부인했으나 경찰이 각종 증거를 들이밀며 추궁하자 결국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이날 오후 7시께 남편이 집에 들어오지 않자 잠든 아이의 얼굴에 이불을 덮어 숨을 쉬지 못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전날 집을 나간 뒤 들어오지 않아 화가 나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A씨의 정확한 살해 동기가 확인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천안=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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