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4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블룸버그 통신은 3일(현지시간) 사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부대변인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가 취임하고 처음으로 유럽연합의 수장 역할을 하는 메르켈과 만나 입장 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호주의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환경문제, 중동이 주요 논의 대상이다. 메르켈은 지난달 18일 열린 독인 연례 뮌헨 안보회의에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만나서 나토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구촌의 위기는 같이 풀 수밖에 없다면서 “어떤 나라도 혼자서 해낼 수 없다”고 말했다. 펜스도 “나토 동맹은 흔들림이 없다”며 지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두 정상의 입장 차이가 워낙 커서 견해를 좁힐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이민자와 난민 문제가 주요 충돌 지점이다. 메르켈은 앞서 “특정한 신념을 지는 이들 모두를 혐의자로 몰고 가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다”며 트럼프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을 비판했다. 트럼프도 메르켈의 난민수용 정책을 “대재앙에 가까운 실수”라며 공격했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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