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이 김정남의 사인은 심장병이라는 리동일 전 북한 유엔대표부 차석대사의 주장을 일축했다.
3일 베르나마, 더 스타, 뉴스트레이츠타임스 등 말레이 언론에 따르면 탄 스리 칼리드 아부 바카르 경찰청장은 기자들과 만나 “전문가들은 김철(김정남 가명)이 손에 독을 묻힌 두 여성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으며 독극물은 신경제인 VX이란 사실을 확인했다”며 리 전 차석대사의 주장을 부인했다.
그는 “우리에게는 김철의 사인을 확인할 능력을 갖춘 전문가가 있다. 우리 수사와 전문가 보고는 김철이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북한은 하고 싶은 대로 말할 수있지만 팩트들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리 전 차석대사는 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북한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남 암살과 관련해 “사망자의 사인은 화학무기가 아닌 심장마비”라고 주장했다. 이어 “독성 신경작용제 VX를 만진 용의자 여성 2명은 살아있는데 왜 피해자만 사망했냐”며 “사망의 원인이 신경작용제 VX라는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리 전 차석 대사는 특히 “"한국은 지금 정치적 위기를 겪고 있다. 사건에 한국의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말레이 경찰은 체포한 북한 국적자 리정철을 증거불충분으로 석방한 후 북한으로 추방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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