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해 이석수 감찰 누설 의혹과 최순실 태블릿PC 보도 파문 이후 김수남 검찰총장과 이영렬 중앙지검장등과 여러 차례 통화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동아일보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우 전 수석의 휴대전화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특검은 우 전 수석이 지난해 8월16일 밤늦게 김 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17분가량 통했다. 우 전 수석을 감찰하던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 한 일간지 기자에게 감찰 사실을 누설했다는 의혹이 모 지상파 방송에 보도된 직후여서 논란이 예상된다.
우 전 수석은 같은 달 23일 김 총장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20분 가량 통화했다. 이날은 우 전 수석과 이 전 감찰관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이 출범한 날이다.
3일 뒤인 26일에는 김 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10여 분간 통화했다. 이날은 우 전 수석의 가족회사 정강을 검찰이 압수수색하기 사흘 전이다.
우 전 수석이 김 총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영렬 지검장과의 전화통화도 특검은 확인했다. 지난해 10월25일 국정 농단 사건을 수사 중이던 이 지검장에게 전화를 했다. 이날은 최순실씨의 태블릿PC가 보도된 다음 날이다. 우 전 수석은 이 시점에 청와대에서 다른 수석비서관과 회의를 해 보도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에 소환된 한 청와대 관계자는 “우 전 수석이 당시 회의 중 누군가와 전화 통화를 한 뒤 ‘태블릿PC가 검찰에 제출됐다. 태블릿PC에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과 말씀 자료가 있고, 검찰이 이를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 수사 결과 우 전 수석은 재직 중 법무부와 대검찰청, 서울중앙지검의 핵심 간부들과 수시로 통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 대통령이 첫 대국민 사과를 한 지난해 10월25일 이후 통화 횟수가 줄어들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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