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공장 건설현장에서 폭동이 일어났다. 삼성 측은 소규모 몸싸움에 불과하다고 해명했지만 부상자가 속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에는 관련 영상이 공개돼 폭동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짐작케 했다.
28일 유튜브에는 ‘[충격] 베트남 삼성 공장 폭동’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8분이 넘는 분량의 이 영상에는 현지 근로자로 보이는 수 백 명의 사람들이 운집해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 속 근로자들은 함성도 지르기도 한다. 경찰이 동원된 듯 사이렌 소리도 요란하게 들린다. 근로자들은 출입구 쪽으로 몰려든다. 일각에선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출입문이 열리자 근로자들은 안전모를 던지며 내달린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저 정도면 폭동이다" "사람들이 많이 다쳤을 것" "후덜덜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삼성 측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8일 오후 1시쯤 베트남 북부 박닌 성에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공장 건설현장에서 근로자와 보안요원들이 승강이를 벌였다.
출입구 보안시스템 고장으로 점심 식사 후 현장에 복귀한 근로자들과 보안요원들의 승강이가 벌어졌다. 근로자들은 보안요원들이 신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강압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하며 농성을 벌였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지문인식기 고장에 따라 문제가 생기자 일부 근로자가 농성을 벌이며 항의했다”고 설명하며 일각에서 제기됐던 사망설에 대해 “몸싸움 과정에서 찰과상을 입은 직원이 있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결국 지역 공안 100여명이 출동해 1시간 동안 사태를 진압해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찰과상 정도의 부상이 아닐 거라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근로자들은 삼성물산 베트남 현지 하청업체 직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2014년 말부터 박닌 성에 있는 삼성전자 휴대전화 공장의 잔여 부지에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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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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