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이천에서 아동학대 사망사고 발생…친모와 외할머니가

21일 경기도 이천에서도 아동학대로 영아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8일 안산에서 계모에게 폭행당해 사망한 어린이에 이어 사흘만에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0분쯤 이천의 한 병원에서 “영아가 사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사망한 A(3)양의 신체 여러군데에서 멍을 발견, 친모 최모(26)씨와 외할머니 신모(50)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친모와 외할머지로부터 범행을 자백받고 오전 10시쯤 이들을 긴급체포했다.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A양이 잠을 안 자고 자꾸 보채는 등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회초리 등으로 폭행했다”며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하루에 약 2시간 정도 A양을 회초리, 훌라후프 등으로 때렸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결과 최씨는 A양을 낳아 키우다 지난해 8월 이혼한 뒤 친정와 머물면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학대 이유와 경위에 대해서 수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양의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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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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