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성형외과 김영재(57) 원장의 부인 박채윤(48)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2일 밝혔다.
특검팀은 김 원장과 부인 박씨가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금품을 건넨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 원장과 박씨는 안 전 수석의 부인에게 명품 가방과 금품을 건네고 의료 시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해 박씨를 구속한 뒤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특검팀은 김 원장도 의료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김 원장은 대통령 공식 자문의가 아닌데도 청와대를 드나들며 박 대통령을 진료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오후 2시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정 차관은 대통령산업통상자원비서관으로 재직하면서 김 원장 측에 특혜성 예산 15억원을 지원한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정 차관에게 예산을 지원한 경위를 물을 계획이다. 특히 박 대통령과 안 전 수석의 구체적인 지시가 있었는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김영재 원장 부부 모두에게 구속영장 청구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며 “김 원장의 부인의 영장이 먼저 청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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